김훈 소설 '남한산성' 뮤지컬로 만든다

입력 : 2009.02.09 03:09
김훈의 베스트셀러 소설 《남한산성》을 뮤지컬로 만난다.

성남아트센터는 오는 10월 개관 4주년 기념작으로 뮤지컬 《남한산성》을 제작·초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남시는 남한산성을 지역의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추진 중이다.

"서울을 버려야 서울로 돌아올 수 있다는 말은 그럴듯하게 들렸다"로 시작되는 소설은 1638년 병자년의 겨울을 배경으로 갇힌 성 안에서 한덩어리로 뒤엉키는 삶과 죽음, 치욕과 자존을 그렸다. 김훈은 지난 5일 제작발표회에서 "죽을 수도 없고 살 수도 없는 상황에 집중한 소설"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연극 《마리화나》의 고선웅이 각색을 맡고,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조광화와 드라마 《용의 눈물》의 김동성이 연출가와 작곡가로 각각 참여한다. 고선웅은 "주화(主和)와 주전(主戰)의 균형감을 잃지 않고 역사적 사실도 왜곡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원작에서 주고받는 대사의 맛이 좋고, 시각적으로 효과적인 장면 묘사도 많아 그 미덕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조광화는 "이야기보다 스타일에 무게를 두고 현대적인 해석과 과감한 무대 분할을 시도할 것"이라고 했다. 김동성은 선이 굵고 비트감이 강한 음악을 선보이겠다고 했다.

올해는 《남한산성》 외에도 국내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여럿이다. 김영하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퀴즈쇼》(박칼린 연출·노선락 작곡)는 12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초연된다. 정이현의 《달콤한 나의 도시》도 연말에 중극장 뮤지컬로 관객을 만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