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9.01.07 03:34
'연극열전2' 최고배우로 선정된 송영창
지난 5일 저녁 '연극열전2' 폐막식이 열린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작년 한 해 연극 10편으로 25만 관객을 모은 기획 '연극열전2'의 최고 배우로 송영창(51)이 뽑혔다. 그는 좀처럼 수상 소감의 말문을 열지 못했다. 2000년 불미(不美)한 혐의로 구속된 뒤 무대를 떠났던 이 배우는 울고 있었다. 1분, 2분…. 침묵 끝에 객석에서 격려의 박수가 터졌다.
송영창은 이날 점퍼에 청바지를 입고 검은 모자를 눌러 쓰고 있었다. '연극열전2'에는 그와 한 무대에 오른 《웃음의 대학》의 황정민, 《라이프 인 더 씨어터》의 이순재, 《잘 자요 엄마》의 손숙·나문희, 《리타 길들이기》의 최화정 등 스타들이 즐비했기 때문에 그의 수상은 '뜻밖'이었다. 나문희가 "모자는 벗어야지" 했고, 손숙이 꽃다발을 전했다. 송영창은 울먹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 용기를 내지 못 하던 내게 끊임없이 대본을 주고 연극 무대로 이끌어준 홍기유씨(동숭씨어터컴퍼니 대표), 관객분들 모두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영화 《반칙왕》 《정사》 등으로 이름을 알렸던 송영창은 사건 이후 여의도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다 2006년 연극 《노이즈 오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관객이 날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하고 두려웠는데 오늘은 행복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