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관들의 '자선 음악회'

입력 : 2008.12.29 03:08   |   수정 : 2008.12.29 07:11

수익금은 인도 홍수 피해민 위해 쓰기로

현역 외교관 10여명이 28일 오후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자선 음악회를 가졌다. 오준 다자조약실장을 단장으로 한 외교부 연주동호회는 이날 주한 외교 사절 30여명과 외교부 직원, 아름다운가게 관계자 등 300여명 관객 앞에서 공연했다.

연주회에서 오 실장이 드럼을 맡고, 유승민(행정관리담당관실)·류은진(외교역량평가단)씨가 각각 기타와 베이스, 김성훈(북미2과)·박승언(군 복무 중)씨는 신시사이저, 이소리(인도지원과)·이은정(대북정책협력과)씨가 보컬을 맡았다.

이들은 2시간30분 동안 쇼팽의 '즉흥 환상곡', 베토벤 소나타 C단조 '월광'과 팝송인 조지 마이클의 '키싱어풀(Kissing a Fool)' 등을 연주했다. 또 넬슨 예밀 챠벤 우루과이 대사와 피에르 끌레망 뒤뷔송 벨기에 대사는 특별 출연자로 나서 각각 피아노와 바순을 연주했다.
28일 오후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송년자선음악회를 개최한 오준 외교통상
부 다자조약실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외교부 직원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28일 오후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송년자선음악회를 개최한 오준 외교통상 부 다자조약실장(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등 외교부 직원들. 이진한 기자 magnum91@chosun.com

주한외교단장 대리 자격으로 인사말을 한 라바 하디드 주한 알제리 대사는 "매우 의미 있고 아주 성공적인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공연 수익금은 갠지스강 유역 홍수 피해민들의 재활을 돕는 '나마스떼, 갠지스'에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28일 오후 서초동의 외교안보연구원 대강당에서 외교부의 연주동호회 회원들이 송년자선음악회를 열었다.음악회에는 주한외교관들도 참여하여 연주솜씨를 손보였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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