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27 06:24
미술誌 '아트프라이스' 선정
'행복한 눈물' 파동에도 여전

홍라희(63·사진)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행복한 눈물〉 파동에도 불구하고 '한국 미술계를 움직이는 대표적인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술시장 전문 월간지 아트프라이스(www.artprice.or.kr)가 최근 1년간 미술 전시장과 아트페어 등을 찾은 작가·평론가·화상(畵商)·큐레이터·관람객 등 1만55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 전 관장이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꼽혔다. 박명자 갤러리현대 사장(2위)과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3위)이 뒤를 이었다.
아트프라이스 설문조사는 올해가 네 번째다. 홍 전 관장은 2005년 첫 조사부터 지금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 명작 〈행복한 눈물〉이 삼성 일가의 비자금으로 구매됐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홍 전 관장이 ▲작품 구입 중단을 선언하고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미술계의 파워 인물로 홍 전 관장을 꼽는 응답률 그 자체는 2005년 첫 조사 때 31%에서 2006년 41%, 2007년 40%로 늘어나다가 올해 35%로 주춤했다.
미술시장 전문 월간지 아트프라이스(www.artprice.or.kr)가 최근 1년간 미술 전시장과 아트페어 등을 찾은 작가·평론가·화상(畵商)·큐레이터·관람객 등 1만557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홍 전 관장이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강한 인물로 꼽혔다. 박명자 갤러리현대 사장(2위)과 유희영 서울시립미술관장(3위)이 뒤를 이었다.
아트프라이스 설문조사는 올해가 네 번째다. 홍 전 관장은 2005년 첫 조사부터 지금까지 4년 연속 1위를 지켰다. 특히 올해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 명작 〈행복한 눈물〉이 삼성 일가의 비자금으로 구매됐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홍 전 관장이 ▲작품 구입 중단을 선언하고 ▲삼성미술관 리움 운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영향력은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다만 미술계의 파워 인물로 홍 전 관장을 꼽는 응답률 그 자체는 2005년 첫 조사 때 31%에서 2006년 41%, 2007년 40%로 늘어나다가 올해 35%로 주춤했다.
이에 대해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은 "홍 전 관장의 잠재적 파워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움은 국내 최대, 최고 품질의 미술품 컬렉션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홍 전 관장이 공식적으로는 리움 운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고 해도 여전히 리움 운영의 세부까지 홍 전 관장의 뜻이 관철되고 있으리라는 추정이다. 김 소장은 또 "미술품 컬렉팅을 할 수 있는 재력이 있는데도 관심이 없었던 '잠재적 컬렉터'들이 〈행복한 눈물〉 파동을 지켜보면서 일급 미술품의 재화적 가치에 새삼 눈을 뜬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달진 김달진미술자료박물관장은 "홍 전 관장의 힘은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 때부터 막강한 재력과 안목을 바탕으로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것"이라며 "리움이 장기간 '개점휴업' 상태에 머무르면 홍 전 관장의 영향력도 차차 줄겠지만, 홍 전 관장을 대체할 만한 강력한 인물은 당분간 다시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