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26 15:51

[OSEN=박희진 기자] 방학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세계 거장들의 전시, 올해도 겨울방학을 겨냥한 대형 전시들이 눈에 띈다. 교과서나 책에서 보던 반가운 작품들을 가까이서 직접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냥 들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전시의 효과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살펴봤다.
서울시립미술관: 퐁피두센터 특별전 -화가들의 천국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서양미술거장전-램블란트를 만나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
서울시립미술관은 내년 3월 22일까지 진행되는 ‘퐁피두센터 특별전-화가들의 천국’ 전시에 낯설게만 느껴지는 현대미술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쉽고 재미있게 세계적인 거장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화려한 색의 향연으로 주목받는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은 독특한 전시구성으로 마티스-샤갈-미로 등의 대작을 만나볼 수 있도록 했다. 멀고먼 프랑스에서 어렵게 건너온 거장들의 작품이 우리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퐁피두센터의 전시 관계자는 “대중들이 문화에 쉽게 접근하는 매개체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퐁피두센터의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국대중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고 밝혔다.
‘프랑스 국립 퐁피두센터 특별전’ 의 시립미술관은 전시장과 3층 특별전시실을 비롯해 외부공간을 교육장소로 정하고 프로그램 특성에 맞춰 교육한다. 오전 10시 30분부터 11시 10분까지 평일 40분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도슨트 설명이 마련됐고 오디오가이드는 수시로 대여할 수 있다. 3층 특별전시실에서는 15분 동안 동영상 전시 설명을 통한 영상물 교육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내년 2월 26일까지 전시되는 ‘서양미술거장 전: 렘브란트를 만나다’ 전시는 어린이 교육을 위해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내세웠다.
‘어린이 아틀리에’라는 프로그램으로 어린이 관람객들이 체험학습을 통해 거장의 작품을 감상하며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평일 1일 4회, 6세-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미술 실기수업 후, 선생님과 함께 전시장을 투어하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은 티켓링크를 통해 인터넷 예약만 받는다.
월요일에는 ‘옛날 옛적에 유럽 귀족들은’이란 주제로 작품 속 주인공들을 관찰하고 옛날 유럽 귀족들을 상상한다. 전시 작품 중 인물화에 대해 알아보고 직접 그려보는 체험활동과 함께 진행된다. 화요일에는 ‘꼬마 큐레이터의 아틀리에 꾸미기’라는 주제로 내가 직접 꾸며보는 미술관을 상상하고 나만의 아뜰리에를 만들어본다. 수요일에는 원근법을 활용한 명화와 함께 카드를 만들어 보고 목요일에는 정물화를 함께 감상하고 직접 그려보는 ‘정물화 그리기’ 수업이 진행된다. 금요일은 전시작품을 이해하고 자화상을 직접 그려보는 시간으로 꼬마 화가의 그림 앨범을 만들어 본다.
예술을 이해하고 작품과 공감할 줄 아는 감성적인 아이, 그림을 좋아하지만 미술사를 가르쳐주기에는 아직 이른 아이, 지루함을 견디지 못하지만 게임과 퀴즈는 좋아하는 아이, 이런 아이들을 위한 오디오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어린이 오디오가이드는 인기캐릭터 ‘도라에몽’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오디오 가이드로 명화감상에 아이들이 몰입할 수 있도록 게임처럼 퀴즈를 풀어볼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에서 내년 3월 13일까지 전시되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 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 이벤트로 ‘영어로 듣고 눈으로 보는 루벤스, 바로크 걸작전’을 준비했다.
‘루벤스, 바로크 걸작선’의 어린이 관람객 이벤트는 12월 29일부터 1월 9일까지 진행되며 평일 10시 30분부터 예약된 20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작품설명을 한국어와 영어로 순차 통역하여 진행한다. 수준 높은 작품들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로 접하게 되는 이번 교육프로그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어 도슨트 자료를 다운받아 선행 학습도 할 수 있어 효과적인 영어 학습의 하나가 될 전망이다.
jin@osen.co.kr
예술의전당 ‘서양미술거장 전: 렘브란트를 만나다’의 어린이 교육프로그램 ‘어린이 아틀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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