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적인 동화속 세상…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입력 : 2008.12.26 15:33

25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동화속 세상을 선사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크리스마스 이브를 배경으로 환상적인 동화속 세상을 선사하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더 화려하게, 더 역동적으로!


즐거운 파티가 열린 크리스마스 이브.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로 받은 마리는 오빠 프릿츠의 장난으로 부서져버린 인형을 안고 울다 잠이 든다. 꿈속에서 쥐 왕과 전투를 벌이는 호두까기 인형을 구해준 마리.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 인형은 감사의 표시로 마리를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랜드로 안내하고, 둘은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잠에서 깬 마리는 지난 밤 꿈을 생각하며 행복한 기분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 크리스마스 레퍼토리 '호두까기 인형'을 32년간 공연해온 국립발레단. 이들이 2000년부터 선보인 유리 그리가로비치 버전은 전막에 걸쳐 풍부하고 생동감 넘치게 배치된 춤이 가장 큰 특징이다. 유리 그리가로비치는 최고의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러시아의 볼쇼이 발레단을 세계 정상으로 만든 장본인. 선이 굵고 역동적인 춤을 선호하는 그의 버전답게 회전과 도약 등의 시원한 동작들이 끊임없이 연출된다.

일반적으로는 나무 인형으로 연출되는 호두까기 인형을 몸집이 작은 어린 무용수가 고난이도의 안무로 연기하는가 하면, 각 나라 민속성이 녹아있는 5개국 인형들의 춤, 마리와 호두까기 왕자의 2인무, 우리에게 익숙한‘꽃의 왈츠’에서 보여 지는 군무의 구성 등 다양한 볼거리가 관객을 맞이한다.    


환상의 무대를 수놓을 새로운 주역들


2008년 '호두까기 인형'에서는 대한민국 대표 무용수인 김주원, 윤혜진, 장운규, 이원철과 함께 새로운 주역들이 무대에 오른다. 실력과 개성을 겸비해 국립발레단의 새로운 블루칩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충훈, 박슬기, 이동훈이 그 주인공. 이충훈은 지난 해 국립발레단에 입단하자마자 2007 '호두까기 인형'의 주역을 차지했던 실력파다.

아쉽게도 예술의전당 화제로 공연 일정이 취소되며 데뷔무대가 연기됐다. 이번 공연에서 호두까기 왕자로 분해 지난 해 펼치지 못했던 기량을 무대 위에 한껏 풀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2007년 '백조의 호수'에서 스페인 공주로 데뷔한 후 2008년 '지젤'에서 페전트 파드되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박슬기는 이번 공연에서 마리 역으로 무대에 선다. 비보이계의 유망주에서 발레리노가 된 이동훈은 힘이 넘치는 도약과 회전으로 우아하면서도 남성적인 힘이 넘치는 발레를 구사하는 유망주. 2008년 10월 특채로 국립발레단에 입단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전막의 주역으로 데뷔무대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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