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2.26 15:27

이경미 전수경 최정원. 뮤지컬 '맘마미아'를 다시 하는 걸까? 아니다.
한국 뮤지컬계의 '왕언니들'이 함께 연극 무대에 선다. 그것도 보통 연극이 아니다. 내년 1월16일부터 2월28일까지 대학로 SM스타홀에서 공연되는 '버자이너 모놀로그'(이브 엔슬러 작, 이지나 연출).
여자의 '그곳'에 대한 오마주를 담은 화제작이다. 출연하는 배우들마다 금기의 단어인 '그곳'을 발음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관객도 처음엔 듣기가 부담스럽다. 그러나 한두 번 내뱉고 듣다보면 이내 익숙해지고 극장 안에는 묘한 카타르시스와 애정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곳'를 통해 이 시대 참된 여성성이란 무엇인가를 신랄하고 유머러스하되 진지하게 파헤친다.
2001년 국내 초연 때부터 이 작품을 맡아온 이지나 연출은 이번에 트라이어로그를 시도한다. 원래 1인극이지만 역할을 3등분해 세 배우가 나눠 연기한다. 초연 당시 김지숙 이경미 예지원이 했던 방식이다. 여기에 오프라 윈프리쇼를 벤치마킹해 토크쇼 형식을 얹는다.
전수경이 사회자 역할을 맡아 극을 리드하면서 자신을 포함, 이경미 최정원의 인생이야기를 극에 녹여낸다. 원작을 뛰어넘는 진실을 담겠다는 의도다. (02)2051-3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