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돌아서서 떠나라’…10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오다

입력 : 2008.12.10 16:12


[OSEN=박희진 기자] 영화 ‘약속’이 또 다른 매력으로 연극무대에 오른다. 9일 오후 4시 서울시 종로구 혜화동 대학로 서울연극센터에서 유오성, 송선미, 진경이 출연하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두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의 아픔을 통해 인간의 근본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작품이다. 1996년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치고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남녀 주연상의 영광을 안았다. 영화 ‘약속’과 드라마 ‘연인’으로도 제작돼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2002년 영화 ‘약속’으로 제작된 바 있는 이 작품은 조폭 건달 공상두 역에 배우 유오성이 열연하고 예쁘고 똑똑한 인텔리 여의사 채희주 역에 배우 진경과 송선미가 더블 캐스팅 됐다.

연출가 안경모는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헤어짐을 배우들이 운명처럼 자연스레 받아들여 연기하게 될 것이다. 그런 가슴 아픈 슬픔을 감당해야 하는 것들을 모두 표현했다”며 “단순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의 도리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고 밝혔다.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산에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에 올라 나무를 만나고 자연을 만나서 자연 속에 있는 나를 생각했다”며 작품과의 첫 대면의 소감을 이야기 했다. 이어“작품에서 내가 느꼈던 이런 감정들이 신년을 맞이하는 관객들에게도 전달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사랑의 슬픔을 애절하게 그려내는 이만희 작가의 작품을 깊이 있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수녀의 입에서 나올 수 없는 ‘여보’라는 어색한 말로 공연이 시작되고 죽음 앞의 사형수와 그의 연인 이야기를 통해 사랑도 죽음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종교적인 섭리까지 접근한 작품이다.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는 내년 1월 9일부터 3월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에서 공연된다.

jin@osen.co.kr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유오성과 송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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