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17일부터 세종문화회관 공연

입력 : 2008.12.03 15:34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

'애니'의 신화를 도로시가 이어갈까?


서울시뮤지컬단이 송년 가족뮤지컬 '오즈의 마법사'(연출 유희성)를 선보인다. 17일부터 28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박도연 오소연 등 어린 배우들에 관록의 송용태가 가세하고, 곽은태 왕은숙 이경준 등 친숙한 단원들이 함께 한다.


서울시뮤지컬단은 2006년과 2007년 이 맘때 뮤지컬 '애니'를 무대에 올려 공연가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제작비가 많지 않았음에도(?) 따뜻한 가족애, 유명한 주제가 '투마로우', 꼬마 배우들의 열연이 삼위일체를 이뤄 가족뮤지컬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호평과 함께 흥행에서도 대성공을 거뒀다. 가족 뮤지컬도 탄탄한 완성도를 갖추지 않으면 관객들에게 어필하기 어렵다는 준거를 제시했다.


올해도 '애니'를 올릴 예정이었지만 원작권자가 더이상 라이선스를 허용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다른 선택을 해야 했다. 그래서 고른 작품이 바로 '오즈의 마법사'다.


캔자스에 사는 소녀 도로시가 허수아비, 양철맨, 겁쟁이 사자와 함께 마법사를 찾아 떠나는 유명한 모험담이다. 원작자 프랭크 바움의 소설은 1900년에 발표됐고, 브로드웨이 초연은 1903년. 1939년 주디 갈란드 주연의 영화 역시 명작의 반열에 올랐다. 이때 삽입된 주제가가 바로 '오버 더 레인보우'. 지금까지 여전히 사랑받는 영화음악 중 하나다.


어린 뮤지컬스타들이 다 모였다. 주인공 도로시에 캐스팅된 박도연은 경력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2대 애니'에 이어 올해 상반기 '소리도둑'에서 주인공 '아침이'를 맡아 호평을 받은 어린 스타다.


또 '애니'에서 깜찍한 고아 몰리를 맡아 화제가 됐던 김미랑, '대장금'에서 어린 장금이를 맡았던 윤선정, 역시 '애니'에 출연했던 주지원 김규빈 등이 난쟁이 먼치킨들로 등장한다. 아역배우들의 '수명'은 사실 짧다. 1년만 지나면 훌쩍 키가 커버리는데다 변성기가 오기 때문에 2,3년 연속 같은 역할을 계속 맡기는 힘들다.


연출을 맡은 유희성 단장은 "(박)도연이 등 어린 배우들은 올해가 마지막 무대가 될 지 모른다"면서 "플라잉과 포그 등 첨단장치를 활용해 환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겠다. '애니'와는 또다른 가족뮤지컬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1544-1555, (02)399-1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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