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 보다 아름다운 마지막 사랑,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입력 : 2008.12.02 09:33

한겨울에 찾아오는 "명품 레퍼토리"


일시 : 12월 4일(목) ~ 2월 1일(일)
시간 : 평일 8시 (목,금 4시 공연있음) /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월 쉼)/ 1월 25, 27일 3시 공연만 있음
장소 : 대학로 소극장 축제 (혜화역 3번)
가격 : 일반 30,000원 / 청소년 20,000원
출연진 : 사미자,이호성,성병숙,윤여성 
문의 : 741-3934


 공연이슈


사미자 TV 연속극 아닌 무대위에서 관객과 만나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하는 배우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이 인정한 이 ‘부부’의 매력!

지금껏 출연한 배우들을 보아도 알 수 있듯이 배우 연극을 표방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욕심 낼 만한 아주 매력적인 작품으로 매년 계속되는 업그레이드를 통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다.

가장 뛰어난 배우의 연극을 표방하는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 손종학, 김담희 커플로 시작되어 각종 시상식에 오르내리며 숱한 화재를 불러일으켰다. 2004년에는 "축제가 거는 수작(秀作)"이라는 타이틀로 국립극단 간판배우인 오영수, 이혜경 커플을 내세워 크게 많은 주목을 받았고, 2005년에는 이 시대 최고의 배우들인 이순재, 성병숙, 이호성, 예수정이 캐스팅 되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그리고 2006년에는 2005년에 이어 이순재, 성병숙 커플과 함께 양택조와 사미자 커플이 합류하여 다시 한번 작품 업그레이드를 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올해는 3년째 사미자 선생님이 관객들과 만나는 것도 주목 할 만 하다.

 공연소개

겨울을 대표하는 명품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 겨울의 대표 연극으로 자리매김한, 늙은 부부 이야기!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2003년부터 차가운 계절마다 찾아와 사랑의 따뜻함을 선물하던 연극, ‘겨울이면 다시 보고 싶은 연극’ 상위랭킹에 오를 정도로 매년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이다. 2008년에도 생애 최고의 선물이자 가치인 ‘사랑’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고자 한다. 올해도 문화예술의 메카인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늙은 부부 이야기를 위해 태어나기라도 한 배우- 사미자, 이호성 & 성병숙, 윤여성 이 12월 4일부터 관객들과 만난다.

오랜 세월의 무게가 얹혀진 중•장년의 사랑이야기이기에 더욱 화제가 된 <늙은 부부 이야기>는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함으로써 더욱 빛이 나고 있다. 그렇기에 올해도 아름다운 사랑이야기를 보기 위해 공연장을 가득 메우게 될 중•장년층의 물결이 벌써부터 예상된다.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는 분명 인생의 황혼에 찾아온 마지막 사랑 이야기다. 이들의 마지막 사랑은 첫사랑보다 아름답고 순수하다. 영양식 해주겠다고 의기양양해 하다가 다 태워버리고, 모기 물린 데 침 발라주고, 손 잡고 산책하고 병원 가고, 일상을 이야기 하고, 기댈 수 있게 등도 빌려주고, 신혼여행 가겠다며 나이 60에 운전면허 공부 시작하고, 그런 그를 위해 느릿한 손동작으로나마 스웨터를 뜨는 이들의 사랑은 사실 우리들의 사랑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生)을 갈라 놓는 죽음의 언저리에서 시작된 마지막 사랑이기에 가슴이 저릿해진다.


공연장 한 가운데, 어린 시절의 기억을 단숨에 끌어올리는 정겨운 한옥집 툇마루에는 여전히 티격태격 말끝마다 다툼인 그들이 앉아 있다. 그들의 뒤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빛과 함께 잔잔한 배경이 되어 흘러간다. 화사한 봄, 여름내 이들의 사랑은 한없이 예쁘고 귀엽기 그지없다. 젊은 사랑에 비해서 하나도 모자랄 것 없는 이들의 사랑을 보고 있노라면 유쾌한 웃음이며 따뜻한 마음이 가득하니 채워지게 될 것이다. 계절이 기울어 가을이 지나 겨울이 되면 이들이 사랑도 마지막을 향해 간다. 그들을 마주할 때, 온 몸으로 부딪쳐 나누는 마지막 사랑이기에 그 안에 모든 것을 풀어놓는, 그 한없는 따뜻함을 우린 직접 만나게 될 것이다.


다행이다,
내 인생의 황혼에 당신이 찾아와줘서!


오랜 세월을 돌아 인생의 황혼이 되어서야 찾아온 사랑.
이 사랑을 부둥켜 안은 것, 그것은 어쩌면 얼마 남지 않은 생에 대한 가장 커다란 사치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사랑얘기 중에서도 우리는 이들의 사랑얘기에 눈길을 돌리게 될 것이다. ‘이 몹쓸 그립은 사람아!’ 하며 가슴 시려 할 거면서도 외려 찬 서리 내려 앉은 가슴을 녹여내는 따뜻한 사랑을 느끼게 될 것이다. 나이든 사랑도 눈물겹고 예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첫사랑 보다 더 풋풋하고 살가운 이 늙은 부부의 사랑얘기에 우리는 어쩌면 가슴을 내어줘야 할지도 모른다.


이들의 사랑은 젊은 연인들처럼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다. 하지만 인생의 굴곡을 넘어온 이들의 사랑은 얼굴에 깊게 패인 주름만큼 끊임없이 서로를 원하고, 소박함 조차도 애틋한 아름다움이 된다. 그것은 마치 서쪽 하늘을 물들여가는 저녁 노을처럼 잔잔하고 넓은 사랑이다. 이 사랑얘기 속에는 우리네 부모님의 모습도 있고, 꼭 이처럼 사랑하길 원하는 먼 미래의 우리 사랑의 모습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도 담겨 있다. 어쩌면 그래서 앉은 가슴을 더욱 내어 밀고 그들에게 다가서려 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이 사랑은 더욱 애틋하고 아름답다.


 시놉시스

박동만 할아버지는 거처할 곳을 찾다 생활 광고지를 보고 이점순 할머니 집을 찾아온다. 집안을 이리저리 돌아보며 할머니와 옥신각신 흥정을 해 이사를 결정하게 된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동거로 인해 각자 외롭게 살던 이점순 할머니와 박동만 할아버지는 가까워지고 서로에게 의지해 가며 살아가던 중 이점순 할머니는 불치병을 얻게 되는데…


영감이 우리 집에 찾아왔던 그 봄날 말예요.
나 그 때, 이 영감하고 무슨 일 생기겠구나, 싶었어요.”


남편과 사별한지 30년. 신림동에서 국밥집을 했었고, 그때 박동만과 안면이 있었다. 남편 없다고 무시당할까봐 일부러 욕쟁이 할머니가 되었지만, 박동만 할아버지를 만난 이후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여인의 모습을 되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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