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입력 : 2008.11.17 13:46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윤공주 송창의 최성희(왼쪽부터).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의 윤공주 송창의 최성희(왼쪽부터).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으로 꼽히는 창작뮤지컬 '미녀는 괴로워'가 오는 27일 새단장을 마친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막을 연다.


김아중 주연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미녀는 괴로워'는 '뚱녀' 여주인공의 인생 역전기를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2006년 개봉 당시 관객 660만명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로맨틱코미디 부문 최고의 흥행 신기록을 수립했다. 개봉 때부터 탄탄한 스토리를 비롯해 극의 구조와 장치, 히트 사운드 트랙,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뮤지컬로 만들기에 적합한 작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캐스팅이 화려하다.


여주인공 '강한별' 역에 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신인상과 인기스타상 2관왕을 거머쥔 최성희(바다)와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또 드라마 '황금신부'와 '이산'을 통해 호감도 상승세인 송창의가 남자주인공 '한상준'으로 나선다. 이외에 코믹연기의 달인 김성기가 가세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가장 궁금한 점은 영화 속의 뚱녀 분장, 그리고 뚱녀에서 미녀로의 변신을 무대에서 어떻게 재현할까이다.


영화에서는 편집을 통해 가능했지만, 무대에서는 순간적으로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무대, 조명, 의상팀 뿐아니라 특수 분장팀과 마술팀까지 합세한다.


노래를 부르면서 수술 장면부터 변신 후 모습을 보여준다. '이블데드'의 채송화 디자이너가 분장을 맡고, 이은결, 루, 최현우 등의 전문 마술쇼를 진행해온 팀에서 고도의 테크닉을 삽입한다.


'미녀는 괴로워'의 미덕은 박장대소를 자아내는 유쾌한 이야기 안에 사랑의 상처와 아픔, 그리고 가족에 대한 애틋함을 녹여냈다는 점이다. 아울러 '마리아' '별' '뷰티풀 걸' 등 귀에 착착 감기는 히트곡들을 이미 갖추고 있다.


영화사 KM컬쳐와 공연 제작사 쇼노트,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한다. 연출 김동혁, 내년 2월 1일까지. 1544-1555, (02)501-7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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