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입력 : 2008.10.30 09:13
노주현이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노주현이 '지붕위의 바이올린'으로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해가 뜨고 해가 지고,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고…'


애잔한 선율의 '선라이즈, 선셋(Sunrise, Sunset)'으로 유명한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이 연말 무대에 오른다. 11월21일부터 12월28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노만 주이슨 감독의 1971년작 영화로 더 알려진 작품이다. 뮤지컬은 1964년 초연돼 11개의 토니상을 휩쓸었으며 그뒤 수차례 리바이벌됐다. 이번 공연은 2004년 브로드웨이 리메이크 버전이 원작으로 연출, 무대, 조명 등 오리지널 스태프가 미국에서 날아와 힘을 싣는다.


1905년 우크라이나 지방의 작은 유태인 마을. 불안한 시대상황에서 가난하지만 단란하게 사는 유태인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주인공인 중년의 아버지 테비에의 따뜻한 부성애를 중심으로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가족의 인생사를 훈훈하게 그려 송년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려왔다.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지만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끔찍한 아버지, 아내에게 구박받으면서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테비에의 헌신적인 모습은 곧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의 이미지이기도 하다.


작품의 축인 테비에 역에 중후한 이미지의 중견탤런트 노주현과 베테랑 김진태가 캐스팅돼 눈길을 끈다. 특히 노주현은 연기 생활 40년만에 처음 뮤지컬에 도전해 주목받고 있다. "딸의 결혼식에서 몰래 눈물을 훔친 적이 있다"는 그는 지난 6월 열린 오디션에서 브로드웨이 스태프로부터 '퍼펙트(Perfect)!'라는 찬사를 받았다. 김진태는 98년 공연에서 이미 테비에를 맡아 훌륭한 연기를 보여준 바 있다.


아내 골데로는 이미라가 나서고, '헤어스프레이'의 방진의와 가수 출신 배우 해이가 딸 역에, 미남스타 신성록과 김재범이 사위 역에 낙점됐다.


딸의 결혼식 장면에서 테비에가 부르는 '선라이즈, 선셋'은 뮤지컬 역사에서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두고두고 잔상이 남는다.


연출은 2004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 협력연출을 맡았던 구스타보 자작. CJ엔터테인먼트, 크레디아, 뮤지컬 해븐 제작. (02)501-7888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