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10.23 10:44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3인의 서양화가(구자승, 노재순, 신현국)를 초빙해 23일부터 내달 30일까지 특별 초대전을 호텔로비에서 선보인다.
현대적인 사실주의 표현기법의 대가로 평가받고 있는 구자승의 작품에서는 사실주의 회화의 과거 그림과는 조형적인 측면에서, 그리고 정서적인 면에서는 현대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전통적인 사실주의회화에서 요구되는 중후하면서도 어둡게 느껴지는 색채이미지에서 벗어나 밝고 맑은 현대적인 색채이미지를 지향한다. 또한 과장된 명암기법을 중시했던 과거 사실주의 회화양식과는 달리 그의 그림은 명암을 실제보다 과장하지 않고 눈에 보이는 정도에 제한하는 일상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현시대의 공산품 및 과일, 꽃을 소재로 삼아 날렵하면서도 유려한 곡선 및 직선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자승은 1941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캐나다 온타리오 미술대학(Canada , Ontario , College of Art)을 졸업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장, 서울시 문화상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개인전 14회와 부부전 7회를 통해 작품을 선보였던 그는 현재 상명대학교 명예교수와 신미술회 회장 맡고 있다.
노재순은 회화를 통해 소리의 세계에 다가서려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소리를 쉽게 떠올릴 수 있는 풍경인 바다를 주요 소재로 그리는데, 보는 풍경이 아니라 듣는 풍경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다. 제주도 에월리와 백령도의 해변 그리고 압록강 강가에서 포착된 자연의 소리를 그대로 화폭에 담은 작품으로 유명하다.
1950년에 출생한 노재순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20회의 개인전을 가졌던 그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미술협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계룡산 화가’라 불리는 은빛 수염의 화가인 신현국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의 빛과 소리, 세월의 침묵을 원숙한 색채와 거침없는 붓터치로 생명의 힘을 느끼게 하는 작가이다. 자연을 깊은 사유의 대상으로 삼아 독자적인 조형적 질서를 깨달아 담백하고 절제된 비구상의 압축미를 동양화적인 붓질로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현국의 작품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 자연과 생명에서 솟구쳐 나오는 경이로운 소리를 화폭에 날렵한 필치로 담아내기 때문이다.
신현국은 1938년생으로 홍익대학교 미술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으며 지금까지 28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오지호미술상 심사위원장을 거쳐 현재는 한국미술협회의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로비에서 역량 있는 미술작가들의 미술전시회를 열어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2007년 8월 가수 겸 화가, 그림을 그리는 가수라는 의미의 '화수'(畵手)’로 불리기를 원하는 영원한 청년 조영남 씨(61)의 현대미술쇼를 로비에서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07년 10월에는 빈센트 반 고흐 레플리카 리미티드 에디션 전시회를 열었다. 2008년 2월에는 서양화가 박용인 화백과 그의 아들 조각가 박건원 씨의 미술전을, 2008년 5월에는 숭례문 복원 염원을 담은 조각가들의 ‘100인의 조각 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문의 02)317-3014.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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