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나가는 한국 공예의 첫 걸음

입력 : 2008.10.17 09:32


[OSEN=박희진 기자] 한국공예, 세계가 주목하는 ‘2008 공예트렌드페어’

세계가 ‘한국의 미’에 주목하고 한국의 전통 공예가 세계적으로 알려지면서 한국 전통공예도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등 예술 강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동화에 등장하는 ‘호두까기 인형’으로 세계 공예시장에 우뚝 선 독일의 공예산업을 통해 한국 공예가 나가야 할 방향을 모색 해 본다.

세계 공예시장에서 200년 전통의 독일 공예산업은 명성이 높다. 독일의 작은 공방들이 공예품 제작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독일의 대다수 공예업체는 자체 공방에서 제작-판매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매일 주문으로 공예품을 제작, 유통하고 있다. 독일의 공예품 제작은 판매나 유통을 따로 고민하지 않고 오직 전통을 살린 공예품 제작에만 몰두한다. 여기에 독일의 공방과 소비자를 이어주는 유통경로, 공예전시 박람회가 있다.

독일의 공예전시 박람회는 독일 공예품이 200년 전통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원천이 된다. 이들은 장인정신에 입각해 공예품 생산에 주력하고 그렇게 만들어진 호두까기 인형은 천사모형 및 크리스마스트리용 장식품 등과 함께 전 세계인들에게 찬사를 받는 귀한 공예품이 된다.

한국의 공예시장은 어떠한가? 한국 공예시장의 주역들도 2만 명이 넘는다. 정확한 공예산업 종사자는 2만 6460명이다.(2007공예산업실태조사결과) 이들은 공예 제작뿐 아니라 유통까지 신경을 써가며 공예산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들은 유통이 편리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어 유통과 경제적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 이것이 한국 공예산업의 실태다.

한국 공예시장에서도 새로운 공예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 ‘2008 공예트렌드페어’가 대표적이다. 오는 12월 3일 삼성동 코엑스 태평양 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문화진흥원이 주관한다. 한국공예의 다양한 콘텐츠를 산업, 문화, 시장과 연계하고 역량 있는 공예작가의 참신한 작품들을 선보이는, 공예산업의 밑바탕이 될 전망이다.

이번 전시는 공예인들의 경제적 작업환경 기반을 산업발전을 통해 마련해주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한국 공예산업의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공예인들에게는 창작의욕을 돋우는 한편 일반인들에게는 공예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 또한 산업체와의 연계를 추진해 한국의 공예발전을 모색할 수 있는 한마당을 마련한다.

jin@osen.co.kr
‘2007 공예트렌드페어’출춤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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