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연극다운 연극,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

입력 : 2008.10.14 17:54


[OSEN=박희진] 반신불구에 사시사철 흰옷만 입고 긴 백발을 묶어 늘어뜨린 분이(우미화 분)와 눈뜬 사람보다 앞을 더 잘 보는 눈먼 수양딸 덕이(장정애 분), 의미심장한 과거사를 지닌 반편이 열수(조주현 분). 평범해 보이지 않는 이들은 등장부터 요란하다.

과거를 꼭꼭 숨긴 이 가족의 이야기는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 만든다. 그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과거를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의 감동을 선사한 손기호가 선보이는 신작으로, 신라 시대 경주시 감포 연안을 배경으로 한 기대작이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따뜻한 연극다운 연극으로 찾아왔다.

연극 ‘연애얘기 아님’에서 여성의 홀로서기에 성공한 배우우미화, 연극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는 배우장정애 조주현 염혜란이 이번 작품에서도 손기호의 매력에 빠졌다.

‘사람’이 중심인 극단이루의 손기호가 죽이 잘 맞는 실력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한 이번 작품은 소극장에서 즐길 수 있는 훈훈한 재미와 속 깊은 정을 더했다.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는 오는 17일,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jin@osen.co.kr
연극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의 작-연출을 맡은 손기호 및 배우 인터뷰. /영상 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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