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왔습니다" 김대진 교수, 4년 만의 독주회

입력 : 2008.10.09 03:07
4년 만에 독주회를 여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뮤직필 제공
오랜 외도 끝의 귀향이라고 할까. 피아니스트 김대진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가 12일 LG아트센터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갖는다. 피아니스트가 독주회를 갖는 것이 대수냐고 하겠지만, 4년 만의 국내 독주회다. 그 기간 동안 김 교수는 예술의전당 청소년 음악회 '김대진의 음악 교실'의 진행자, 실내악단인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의 음악 감독, 수원시향의 상임 지휘자로 '1인 다역(多役)'을 숨가쁘게 소화했다.

"그 동안 필요한 일을 하느라고 나 자신의 활동은 조금 뒤로 미뤄왔지만, 오히려 외형적 모습에 치중한다는 오해나 비판도 많이 받았다. 모처럼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내면서, 숨어있던 여유를 되찾은 것도 같다."

이번 독주회는 멘델스존의 환상곡 작품 28번,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소나타 6번, 풀랑크의 5개의 녹턴,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꾸몄다. 그는 "쇼팽의 소나타는 1987년 미국 독주회 이후 21년 만에 연주해보는 곡"이라며 "특별한 주제에 얽매이기보다는 나 자신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곡들을 시대별로 안배했다"고 말했다.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전곡(27곡) 연주회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5곡) 1일 연주회 등 굵직한 기획을 선보였던 김 교수는 "역시 피아노 앞이 가장 편안하면서도 두렵다"며 웃었다.

▶김대진 피아노 리사이틀, 12일 오후 5시 LG아트센터, (02)706-1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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