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역 지하에서 예술의전당까지… '콰르텟 엑스'!

입력 : 2008.10.02 03:26

젊은 실내악단의 유쾌한 연주… "논현역은 우리 음악의 고향"

5일 예술의전당에서 실내악 편성의 모든 것을 들려 주는 현악 4중주단
‘콰르텟 엑스’
또 다시 유쾌한 도발이다. 젊은 실내악단 가운데 탄탄한 기획력으로 정평 나있는 '콰르텟 엑스(Quartet X)'가 5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음악 난장'을 벌인다. 2중주부터 8중주까지 실내악의 모든 편성을 차례로 한 악장씩 선보인다.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의미에서 공연 명칭도 '변용(變容)'이라는 뜻의 〈메타모르포젠(Metamorphosen)〉이라고 붙였다. 이 이름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관현악 걸작으로도 친숙하다.

바이올린과 첼로의 2중주로 헨델의 〈파사칼리아〉를 들려준 뒤, ▲도흐나니의 〈현악 3중주를 위한 세레나데〉 가운데 4악장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9번 5악장 ▲슈베르트의 현악 5중주 3악장 ▲브람스의 현악 6중주 1번 2악장 ▲〈메타모르포젠〉의 7중주 편성 ▲멘델스존의 현악 8중주 가운데 4악장으로 점차 확대된다.

4중주 편성을 넘어설 때부터는 '닥터스 현악 4중주단'과 더블베이스 연주자 신동식씨 등이 찬조 출연해서 돕는다. 리더 조윤범(제1바이올린)씨는 "자주 연주하는 현악 4중주 외에도 좋은 실내악 작품이 많은데, 편성 때문에 좀처럼 하기 힘들었던 작품들을 소개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조윤범, 박소연(제2바이올린), 김희준(비올라), 오새란(첼로) 등 20~30대 현악 연주자 4명으로 구성된 '콰르텟 엑스'는 지난 2006년 모차르트와 쇼스타코비치의 현악 4중주 전곡을 매달 1차례씩 12회에 걸쳐 연주하는 '실내악 계주(繼走)'를 펼치기도 했다.

공연을 앞두고 지난달 26일에는 서울 지하철 7호선 논현역 지하 광장에서 지하철 이용객들 앞에서 1시간 가량 사전(事前) 공연도 가졌다. 왜 논현역일까.

"저희 고향이에요. 2002년 데뷔 공연을 앞두고 맨 처음 섰던 무대가 바로 논현역 지하 광장이에요. 앞으로도 고향은 잊지 않으려고요."(조윤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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