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30 09:08
80년대가 낳은 최고의 블랙코미디 연극 '칠수와 만수'가 리바이벌된다. 10월2일부터 11월9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극단 연우무대의 대표작으로 86년 초연돼 대학로 일대를 '마비'시켰고,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영화도 흥행에 성공했다.
밑바닥 인생을 살아가는 두 청년을 통해본 우리 시대의 자화상이다. 속사포처럼 터지는 익살맞은 웃음 뒤에 남는 가슴 찡한 여운이 포인트. 80년대와 많이 바뀐 현실을 고려해 지난해 새 버전을 선보였고, '개작의 모범'이란 호평을 들었다.
기지촌 출신인 칠수와 가난한 시골 출신 만수는 고층빌딩 위의 거대한 광고판을 그리며 살아가는 밑바닥 인생들이다. 하루 종일 추위와 위험속에서 그들이 그리는 광고는 유명 스타의 나체. 힘든 일과 속에서도 그들은 결혼, 여자, 희망, 일확천금의 공상 등을 공유하며 지낸다. 그러던 어느날 둘은 하루 일을 마치고 지상으로 내려가지 않고 옥상 철탑으로 올라간다. 모처럼 자유를 만끽하며 춤을 추면서 스트레스를 푸는데 그만 페인트통을 떨어뜨리고 밑에서는 일대 혼란이 벌어진다. 동반자살자로 오인되고 경찰과 기자가 도착하면서 그들은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몰리는데….
유연수 연출, 김재철 이태형 곽자형 박유밀 등 출연. (02)744-7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