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9.27 11:46

[OSEN=박희진 기자] 전국은 축제 열기로 가득하다. 지방 색 짙은 고향축제를 비롯해 젊은이들이 가득한 대학가 축제, 문화생활 활성화를 위한 상업페스티벌과 세계인들을 하나 되게 하는 축제 등이 잇달아 개막의 팡파르를 울리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 아이들 손잡고 맘 편히 즐길 수 있는 축제는 얼마나 있을까? 정작 어른들이 놀기에 바쁜 축제는 아이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주목받기 위해 자극적인 화려함으로 치장한 축제는 아이들에겐 시끄럽게만 하다. 엄마 아빠도 함께하며 우리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배움의 축제, 온가족이 주말나들이 하기에 좋은 축제는 없을까.
삼백의 고장 경북 상주에서 아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동화 축제가 열린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스토리텔링 축제 ‘2008 동화나라 상주, 이야기축제’가 내달 8일부터 12일 까지 5일간 열린다.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지난해 ‘상주 낙동강 삼백축제’를 전신으로, 동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해 이색 지역축제로 준비되었다.
“어린이에겐 꿈을, 어른들에겐 추억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축제는 이야기가 담긴 빛깔, 소리, 움직임, 체험 그리고 동화카니발 등 독특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림 잘 그리는 우리아이 솜씨를 뽐내볼 수도 있다. ‘이야기가 담긴 빛깔’ 프로그램에서는 우리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미술 공모전과 동화나라 공공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참여행사가 준비된다. 전 세계 공연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야기가 담긴 움직임’ 프로그램도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에서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에서 전회매진을 기록해 화두에 올랐던 ‘돈키호테(자크 부르고 -프랑스)’가 관객을 기다린다. 뿐만 아니라 ‘바보이반(극단 21 -한국)’ ‘채플린(추산 -일본)’ ‘아트로 바틱(초순유 -중국)’ 등의 세계 예술인들의 공연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조롱박으로 만나는 흥부와 놀부(극단 상사화)’ ‘이솝이야기(극단 로.기.나.래)’ 등 20 여 편의 우리나라 인형극도 함께 선보인다.
‘이야기가 담긴 소리’ 프로그램에서는 재즈 가수 ‘말로’를 비롯해 ‘청개구리(포크)’ ‘카타(타악 퍼포먼스)’ 등이 참여, 아이들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사랑하는 연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라이브 콘서트가 펼쳐지며, 별빛 아래서 즐기는 애니메이션 ‘별 하늘 총총 영화제’에서는 ‘별별 이야기’와 ‘천년 여우 여우비’ 두 작품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젊은 문학-예술인들의 발걸음을 재촉할 학술대회도 주목할 만하다. 상명대 연극학과 김창화 교수의 사회로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박원길 교수와 경희대 국문학과 최혜실 교수, 극단 마실의 손혜정 연출가 등이 참여하는 구비문학의 현대적 계승으로서의 스토리텔링에 대한 세미나가 열려 지역 설화를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의 새로운 창작 소재 발굴에 대해 논한다.
아울러 ‘명실상주농축특산물 장터’에는 상주민속공예체험과 농축특산물의 직거래 장터가 열려 집에 돌아가는 길, 반찬거리 걱정되는 엄마의 시름도 덜어준다.
깊어가는 가을, 가족, 연인과 함께 삼백의 고장 상주로의 축제 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세상의 배꼽, 한국의 배꼽이라 일컫는 우복(牛腹) 고을 상주는 서울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가족 나들이로도 제격이다.
jin@osen.co.kr
‘2008 동화나라 상주, 이야기축제’로고와 아이들 참여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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