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드라마를 선보이며 주목받는 신세대 연출가 서재형.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박새봄 작가. 둘이서 이번엔 댄스컬에 도전한다. 그들의 만남만으로도 이미 공연계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존 장르의 틀을 과감히 버리고 ‘국내 최초의 댄스컬’이라는 슬로건으로 '오르페오'를 선보인 서울예술단. 그 두 번째 작품인 댄스컬 '15분 23초' 이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공연된다.
이번엔 극중극 형식이다. 사실적인 무대 뒤 모습과 '견우와 직녀'라는 극중극을 다양한 장르의 춤으로 표현,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15분 23초'는 15분간 펼쳐지는 공연 시간과 배우들이 무대로 나가기 전 무대 뒤 23초 동안의 대기 시간을 합친 말이다.
공연을 위해 오랜 시간 준비한 배우들이 막이 오르기 전 무대 위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겪는 갈등의 해소 과정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1992년에 있었던 서울예술단의 '꿈꾸는 철마' 초연 당시의 사고를 모티브로 삼았다. 공연 전날 총 리허설에서 무대가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 20여명의 배우가 부상을 당해, 배우들은 대본을 수정해 깁스를 하거나 휠체어를 탄 채 공연해야만 했다.
새로운 장르를 위한 드림팀의 결합
연출이 서재형이다. 일단 이미지 연극을 잘 만들어내며 연극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가 연출을 맡은 것만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왕세자실종사건'(2005), '죽도록 달린다'(2005)를 선보이며 동아일보가 주최하는 프로가 뽑은 프로 차세대 연출가 2위에 선정, 이듬해에는 경향신문에서 주최하는 한국을 이끌 6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댄스컬이라는 장르의 분위기로 눈치챌 수 있듯 이 작품은 노래나 대사보다도 댄스의 비중이 크다.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댄스의 전문가가 모였다. 실험적인 작품을 시도하는 서울예술단을 중심으로 현대무용(장은정), 한국무용(손미정), 재즈댄스(우현영)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안무자만 세 명이다보니 여러 색깔이 나올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접점을 찾아내야 한다는 어려움도 있다. 이들의 완벽한 앙상블이 무엇보다도 중요 포인트가 될 것이다. 고전, 현대 무용의 두 안무가가 서정적이고 내면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했다면, 재즈댄스는 외적이며 파워풀하고 화려함을 추구하는 움직임을 표현한다.
캐스팅도 댄스컬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견우 역은 뮤지컬 '공길전' '바람의 나라' 등에서 열연한 뮤지컬 배우 금승훈이, 직녀 역은 가무악 '소용돌이' '청산별곡' 등에 출연한 무용가 장성희가 맡았다. 복합장르인 댄스컬이기에 가능한 캐스팅으로, 각기 다른 분야의 그들이 뿜어낼 무대언어의 조화가 사뭇 기대된다.
일시 8월 30일~9월 7일 평일 8시 / 토일 3시, 7시 (윌 쉼)
장소 극장 용
문의 1544-5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