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대지진을 소재로한 연극 '물의 노래'

입력 : 2008.08.22 13:19
관동대지진을 소재로 한 연극 '물의 노래'
관동대지진을 소재로 한 연극 '물의 노래'
일본 관동대지진과 조선인 대학살을 일본인의 시각에서 바라본 연극 한 편이 무대에 오른다. 극단 성좌가 29일부터 9월7일까지 대학로 엘림홀에서 공연하는 '물의 노래'(배봉기 작, 권오일 연출). 한-일관계가 경색된 요즘, 휴머니즘의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조망한다.

1923년 9월 1일 강도 9.7의 강진이 관동 일대를 엄습한다. 일본 위정자들은 '조선인이 방화를 했다' '우물에 독을 풀어 넣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유포해 자국민들의 분노를 조선인에게 표출하도록 유도한다.

도쿄 등 대도시에서 시작된 학살은 작은 시골 사이타마 현까지 몰아닥친다. 이런 위기 상황에서 조선인 가족이 한 우동집으로 숨어든다. 조선인을 무차별 학살하는 자경단의 만행은 우동집을 목표로 해서 서서히 조여들고, 일본인 우동집 주인은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위협받는 상황으로 몰린다. 그들을 내주면 가족은 무사할 수 있지만, 내주지 않으면 다 몰살당할 수 있는 상황. 우동집 주인은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국적을 떠나 인간의 존엄성 자체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김순이 조원희 조주현 장혁진 등 출연. (02)744-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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