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여름방학이 돌아오면 다양한 메뉴가 마련된 음악회가 청소년들을 기다린다. 애니메이션에서부터 국악과 클래식까지. 보고 듣는 재미가 있는 세종문화회관의 청소년음악회. 이번 여름 방학만큼은 학원이나 과외를 잠시 내려두고 예술과 함께 시원한 여름을 맞이해보자.
국악기로 듣는 팝 메들리~ '2008 클릭! 국악 속으로'
국악계의 젊은 바람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은 매년 '클릭! 국악 속으로'라는 타이틀로 청소년들과 눈높이를 맞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오혁 중앙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가 진행하는 이번 음악회는 국악기로 듣는 팝 음악과 무용, 성악, 뮤지컬 등 다른 예술장르와의 결합이 돋보이는 무대로 꾸민다. 비틀즈, 존 레논 등 주옥같은 올드팝 음악이 국악기로 연주되고, 탱고와 스윙 음악에 맞춘 신나는 무대도 선보인다. / 8월 7일(목) 오후7시30분
애니메이션과 오케스트라의 만남 '피터와 늑대'
듣기만 하는 클래식 음악에서 보는 즐거움을 함께 선사하는 음악회 '피터와 늑대'가 지난 해 첫 선을 보인데 이어 올해도 공연된다. 영국에서 만들어진 스톱 프레임 모델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는 프로코피에프의 동명의 음악동화를 바탕으로 대사를 배제한 채 섬세하고 정교한 영상기술과 등장인물들을 악기로 상상하게 만드는 애니메이션이다. 청소년음악회의 단골 해설자 금난새가 지휘봉과 마이크를 잡고 재미있는 입담까지 곁들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2부에는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선보인다. / 8월 8일(금) 세종 대극장 오후3시, 7시30분
청소년을 위한 클래식 입문 'Summer Classics'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가 마련한 'Summer Classics'는 정통 클래식음악과 동양 최대의 파이프오르간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MBC 오상진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이번 음악회에는 오케스트라를 구성하는 악기에 대한 설명과 클래식 음악의 특별한 감상포인트 또한 클래식 음악회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다.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 멘델스존의 ‘한 여름밤의 꿈’ 中 결혼행진곡,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 환상서곡’ 등과 함께 웅장한 파이프오르간 연주와 함께 듣는 생상의 ‘제3번 교향곡 中 4악장’을 연주한다. 한편 서울시합창단에서 활동 중인 3명의 테너가 멋진 합창도 선보인다. / 8월 9일(토) 세종 대극장 오후3시, 7시30분
타악퍼포먼스와 함께 신나는 무대 '국악 짱! 재미 짱!'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대표적인 인기 프로그램 '국악 짱! 재미 짱!'의 2008년은 타악퍼포먼스 그룹 ‘공명’이 함께한다. 전통음악의 창작과 재구성을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공명’이 ‘공명유희’, ‘흥’, ‘보물섬’ 등 유명 레퍼토리를 연주하면, 웃찾사에 출연 중인 개그맨 정주리가 사회 마이크를 잡는다. 국악을 다소 지루하고 재미없는 음악을 생각했던 청소년들에게 정주리의 재미있는 진행으로 한껏 흥을 돋우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지는 무대에는 청소년들에게 친숙한 '마비노기', '메이플스토리, '바람의나라' 등 게임 OST의 레퍼토리를 국악기로 들려주는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음악회의 마지막은 사물광대가 국악관현악단과 함께 ‘신모듬’을 연주하며 한바탕 신명나는 무대를 마련한다. / 8월 11일(월) 세종 대극장 오후7시30분
뮤지컬, 재즈, 민요 골라 듣는 재미 'Rhythm & Chorus'
서울시합창단의 2008년 청소년음악회 'Rhythm & Chorus'는 MBC 합창단과 관현악단의 단장을 역임하고, 뮤지컬 음악감독, 애니메이션 음악감독, 마당놀이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왕성한 음악활동을 벌이며, 현재는 서울시뮤지컬단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는 엄기영이 지휘를 맡아 뮤지컬, 재즈, 민요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사회는 MBC ‘개그야’에 출연 중인 개그맨 전환규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진행한다.
베토벤의 교향곡 5번 ‘운명’과 모차르트의 ‘소야곡(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롯시니의 ‘세빌리아의 이발사 中 서곡’ 등 유명 관현악곡을 합창곡을 편곡하여 색다른 음악을 들려준다. 재즈로 편곡된 헨델의 메시아 中 ‘할렐루야’,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유명 뮤지컬 레퍼토리, ‘뱃노래’, ‘보리타작’ 등 우리 민요에 이르기까지 우리 귀에 친숙한 음악들을 우렁찬 합창으로 들려준다. / 8월 13일(수) 세종 대극장 오후3시, 7시30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만나는 '진짜 재미있는 국악'
남산 한옥마을 내에 위치한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요일별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만날 수 있지만,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특별한 공연을 마련한다.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의 연주와 경북도립국악단 김만석 지휘자의 지휘로 진행되는 '진짜 재미있는 국악'은 영화 ‘취화선’과 ‘적벽대전’, ‘황진이’ 등에 수록된 유명 OST를 국악기로 들어보고 영상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또한 마임을 곁들여 이색적인 국악 감상의 무대도 연출한다. / 8월 15일~17일 오후 3시, 6시
시원한 여름밤에 즐기는 서울숲 별밤축제
답답한 실내를 벗어나 야외로 나가고 싶다면 서울숲에서 펼쳐지는 별밤축제에 들러보자. 10월5일까지 격주 금요일과 토요일(금 저녁8시, 토 저녁 7시/공휴일 제외)에 펼쳐지는 '2008 서울숲 별밤축제'는 TOP의 뮤지컬 갈라콘서트, 장필순, 나무자전거의 포크음악, 락음악, 재즈, 금관연주 등 서울숲의 정취와 어울리는 열정의 무대를 연출한다. / 10월 5일까지 격주 금, 토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