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4명 100분 동안 웃음 선사… 8월19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를 달구고 있는 화제의 연극 '39계단'이 국내에 상륙한다.
'명성황후'의 에이콤은 올해 토니상 2개 부문을 거머쥔 '39계단'을 8월19일부터 10월1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 올린다. '39계단'은 존 버컨의 원작 소설을 거장 알프레드 히치코크 감독이 영화(1935년)로 만들어 유명해졌다. 이 고전 스릴러가 기발한 코믹 연극으로 대변신한다.
주인공 헤니는 '미스터 메모리'의 쇼를 보러 갔다가 한 여인을 만난다. 그녀는 자신이 영국의 첩보요원이며 영국 공군의 기밀을 해외로 유출하려 하는 스파이조직으로부터 쫓기고 있다고 도움을 요청한다. 그러나 그날 밤 그녀는 스코틀랜드의 한 도시를 표시한 지도와 39계단이라는 암호를 남기고 살해당한다. 헤니는 살인범으로 몰려 수배되는 한 편 여인을 살해한 이름 모를 정체불명의 스파이 조직에게도 쫓기게 된다.
다른 장르도 아니고 빠른 전개와 복잡한 스토리를 갖춘 스릴러를 어떻게 무대에서 구현할까.
놀랍게도 4명의 배우가 100분 동안 수십여 캐릭터로 변신해가며 극을 이끈다. 수많은 장면전환을 간단한 소품과 배우를 활용해 재치있고 유쾌하게 풀어낸다.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무대 구성이 눈길을 끌고, 마임과 슬랩스틱을 접목해 웃음이 잠시도 끊이지 않는다.
이원재 조수정 권근용 김하준 등 출연. 런던에서 활동 중인 캐롤라인 레슬리가 협력 연출로 나서고, 토비 세드윅이 따로 동작 연출을 전담한다. 세드윅은 '39계단'의 런던 오리지널 프로덕션에서 모든 동작을 고안해낸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