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진짜 좋아해' 김봄 "제 연기 인생에 진짜진짜 봄이 왔어요"

입력 : 2008.07.16 09:13
'인생에 봄이 왔다.'

요즘 공연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 창작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연출 김장섭)다.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스타마케팅, 안정된 구성, 배꼽잡는 막간쇼 등이 어우러지면서 예상을 뒤엎고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이 '진짜진짜…'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하나 있다. 주인공 '정화'를 열연 중인 김 봄이다. 60대 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오디션을 통과한 김 봄은 박해미 박상면 이필모 등 스타들 틈바구니에서'어, 저 배우가 누구더라?'라는 관심을 이끌어내고 있다.

'진짜진짜…'는 이덕화 임예진 주연의 70년대 히트 영화가 원작이다. '정화'는 바로 임예진이 맡았던 순수한 새침데기 여고생.

"그동안 개성 강한 캐릭터만 연기하다 차분한 역할을 하려니 처음엔 쉽지 않았어요. 정상인 연기가 더 어렵다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실제로 '진짜진짜…'에서 조용한 캐릭터는 김 봄이 유일하다. 나머지 배역은 반항적이거나, 열정적이거나, 코믹하다. 김 봄의 눈물 연기가 먹히지 않으면 작품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그만큼 중요하다.

김 봄은 경기대 3학년 시절인 2004년 '지킬 앤 하이드'의 앙상블로 처음 무대에 섰다. 그 뒤 '그리스' '밑바닥에서' '해어화' 등에서 다양한 조연을 소화했다. 박해미와 투 톱이긴 하지만 주인공은 이번이 처음.

"(주인공을) 앞으로도 계속하면 좋겠지만 주연이냐, 조연이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잖아요. 관객들이 편하게 봐주시는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한 그녀는 가수를 꿈꿨을 만큼 가창력이 좋았다. 어느날 지도교수의 제의로 뮤지컬계에 뛰어들었고 그 뒤 후회한 적은 없다.

춤과 노래, 연기의 3박자를 갖춰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평. '정화'같은 순정파에서 팜므 파탈까지 변신가능한 외모도 강점이다.

"스타가 되기 보다는 평생 무대에 서고 싶을 뿐"이라는 소박한 꿈을 지닌 그녀. 이름처럼 배우 인생의 봄이 막 시작됐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