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하고 투명한 미술시장 초석될 것"

입력 : 2008.07.08 03:12

서울옥션 코스닥 상장

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대표이사 윤철규·사진)이 지난 1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에 상장(上場)됐다. 국내 미술 경매업체 가운데는 처음이다. 서울옥션 윤철규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미술시장을 건전하게 운용하는 초석이 되겠다"고 밝혔다.

서울옥션은 1998년 12월 설립된 이래 2005년 말까지 독점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110회의 경매를 실시했다. 지난해 국내 현대미술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던 박수근의 〈빨래터〉(45억2000만원)을 비롯해 김환기의 〈꽃과 항아리〉(30억5000만원) 등이 서울옥션 경매를 통해 팔렸다. 고미술품으로는 〈철화백자 구름 용 무늬 항아리〉(16억2000만원) 〈일월오봉도(日月五峰圖)〉(12억8000만원) 등도 고가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391억원, 영업이익 143억원, 당기 순이익 100억원, 총낙찰금액은 964억원으로 국내 7개 미술품 경매업체 중 매출 1위"라고 밝혔다.
윤철규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경영과 거래를 더욱 투명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현대미술은 그 독창성에 비해 아직도 저(低)평가돼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한국 미술시장은 장밋빛"이라며 "해외 경매시장 진출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옥션은 이번에 330만주를 공모해 얻은 공모자금 340억원을 홍콩 사업소 개설, 은행차입금 상환, 보관시설 건립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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