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국민이 그림 한점씩은 감상하게 하고 싶어"

입력 : 2008.06.20 23:02   |   수정 : 2008.06.21 07:28

이숙영 '서울오픈아트페어 2008' 운영위원장
전국 70여개 화랑 참여 다양한 작품 감상 가능

이숙영 /정경열 기자 krchung@chosun.com
이숙영(여·61·사진) 예화랑 대표가 '서울오픈아트페어 2008(SO AF2008)'의 운영위원장을 맡았다. 23일~2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홀에서 개최되는 이 행사가 코앞이다. 그는 "바쁘지만 잠은 7시간씩 자고 밥도 꼬박꼬박 챙겨 먹는다"고 했다. "체력을 비축해야 행사를 잘 치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로 3회째인 SOAF는 '미술 장터'다. 일반인들은 한자리에서 다양한 미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고, 수집가들은 마음에 드는 작품을 즉석에서 살 수 있다. 전국에 있는 화랑 70여 개가 참여해 총 75개 부스에서 국내 작가 500여 명과 외국 작가 70여 명의 작품 3000여 점을 전시·판매한다.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30여 년째 화랑을 운영해 온 이 대표는 화랑을 연 지 3년쯤 됐을 때인 1981년 오지호 화백의 여름 풍경을 묘사한 작품을 보고 "가슴이 펑! 터지는 희열을 맛 봤다"고 했다. "그림을 보는 순간 '우와! 우와! 굉장하네!'를 연발했어요. 박하향 같은 환희가 밀려오며 가슴이 펄떡펄떡 뛰었죠. 한편으론 '다른 사람들도 그림을 즐길 수 있게 도와주자'는 결심이 싹텄어요."

2000년 들어 그는 강남구청과 함께 신사동에 있는 각 화랑들이 참여하는 '신사 문화제'를 기획했다. 문화제는 3회까지만 열리고 중단됐지만 그는 거기서 멈추고 싶지 않았다. "한 장소에 모여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행사를 마련해 전 국민이 그림 한 점씩은 감상하게 하고 싶었어요." 그렇게 SOAF가 탄생했다.
요즘 그의 목표는 SOAF를 중국으로 수출해 '베이징 오픈 아트페어'를 만드는 것. 그는 "중국 문화를 익히려고 얼마 전 케이블에서 영화 '삼국지-용의부활'을 봤는데 시원한 액션에 여주인공 카리스마도 얼마나 멋지던지 중국무협영화에 쏙 빠져 버렸다"며 웃었다. (02)545-3314

이숙영 예화랑 대표가 서울오픈아트페어 개막에 대해 이야기하고있다. /정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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