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 안갯속에 펼쳐지는 '환상의 세계'

입력 : 2008.06.20 16:12
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
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
캐나다 드림서커스 '네비아(Nebbia)'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7월9일부터 7월2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퀴담'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와 함께 캐나다를 대표하는 서커스 단체인 서크 엘루아즈의 최신작이다. 태양의 서커스가 거대한 스케일로 관객을 사로잡는다면, 서크 엘루아즈는 탄탄한 스토리와 예술성이 도드라진다. 94년 국립 서커스학교와 태양의 서커스 멤버 7인이 모여 창단했다.

'네비아' 연출을 맡은 다니엘 핀지 파스카는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 폐막식과 태양의 서커스 최신작인 '코르테오'를 지휘한 당대 최고의 연출가다. 드라마적인 요소를 중시하는 그는 서커스를 쇼에서 예술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네비아'에서는 작, 연출, 조명의 1인3역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이탈리아어로 '안개'라는 뜻의 '네비아'는 서크 엘루아즈의 '하늘' 3부작의 대미를 장식하는 작품이다. '노마드'(2002), '레인'(2003)에 이어 지난해 12월 스위스에서 초연된 '네비아'는 '서커스의 테크닉을 넘어 공연예술의 지평을 넓혔다'는 갈채를 받았다.

막이 오르면 안개가 짙게 드리우기 시작한다. 안개가 무대를 가득 채우면, 현실의 마을은 사라지고 꿈같은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오고, 물고기가 하늘을 날고, 코르크 비가 억수같이 쏟아진다.

어린시절 추억의 장소, 헤어졌던 친구들, 사랑했던 사람들을 다시 만난다. 하늘을 날고 별을 따는 꿈이 현실화된다. 서크 엘루아즈와 테아트로 수닐 단원들이 중력을 초월하는(?) 최고의 기량을 선사한다.

'레인' 한국 공연 때 인연을 맺은 서크 엘루아즈와 국내 기획사 크레디아가 공동 제작.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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