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6.08 23:05
| 수정 : 2008.06.08 23:06
"예술계의 추천 받지 않고 공무원이 진행하는 추천제"
김민 내정자 "귀담아 듣겠다"
문화체육관광부가 김민(66·바이올리니스트·사진) 전 서울대 교수를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내정하자 연극과 뮤지컬 단체들이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계배),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윤호진), 연극배우협회(이사장 허현호), 연극연출가협회(회장 손정우), 서울연극협회(회장 박명성), 전국연극인협의회(회장 이종국), 공연프로듀서협회(회장 정현욱) 한국소극장협회(이사장 정재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사장 송인현) 등 연극·뮤지컬계 9개 단체는 8일 '원칙이 무시된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에 대한 공연예술계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내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9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국내 최고 복합문화공간이라면 그에 걸맞은 예술적 소양과 경영 능력을 가진 인물(사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김민씨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사장 공모 때 자천해 능력을 검증받았는데 3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를 다른 특별한 검증 없이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또 기관장 인선 방식을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바꾼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성명서에서 "삼고초려해서라도 최적의 인물을 모신다는 뜻에 따라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명을 추천했지만 김민씨를 제외한 3명이 고사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최선의 인물을 선택해야 옳은데, 남은 한 명을 면접해 내정한다는 것은 문화부가 세운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을 지낸 김민씨에 대한 평가는 음악계에서도 갈린다. 한 음악인은 "김민씨는 한국의 실내악 운동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면서도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으로서 경영 성적은 좋지 않았고, 악단 단원들로부터 재신임을 거부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연극협회(이사장 박계배), 한국뮤지컬협회(이사장 윤호진), 연극배우협회(이사장 허현호), 연극연출가협회(회장 손정우), 서울연극협회(회장 박명성), 전국연극인협의회(회장 이종국), 공연프로듀서협회(회장 정현욱) 한국소극장협회(이사장 정재진),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이사장 송인현) 등 연극·뮤지컬계 9개 단체는 8일 '원칙이 무시된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에 대한 공연예술계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깊은 우려와 실망을 금할 수 없다"며 "내정 철회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9개 단체는 성명서에서 "국내 최고 복합문화공간이라면 그에 걸맞은 예술적 소양과 경영 능력을 가진 인물(사장)이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김민씨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사장 공모 때 자천해 능력을 검증받았는데 3등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그를 다른 특별한 검증 없이 수장으로 내정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들은 또 기관장 인선 방식을 공모제에서 추천제로 바꾼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들은 성명서에서 "삼고초려해서라도 최적의 인물을 모신다는 뜻에 따라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4명을 추천했지만 김민씨를 제외한 3명이 고사했다. 그렇다면 당연히 추천위원회를 재구성해 최선의 인물을 선택해야 옳은데, 남은 한 명을 면접해 내정한다는 것은 문화부가 세운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행위"라고 주장했다.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을 지낸 김민씨에 대한 평가는 음악계에서도 갈린다. 한 음악인은 "김민씨는 한국의 실내악 운동을 견인했다는 점에서 평가받을 만하다"면서도 "코리안심포니 이사장으로서 경영 성적은 좋지 않았고, 악단 단원들로부터 재신임을 거부당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공연계 9개 단체는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예술단체장 공모제의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 추천제를 채택했지만 예술의전당 사장 내정자가 새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반대하고 있다. 또한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에 이어 예술가 중 음악인만 두 명이 그 자리에 앉는 것에 대한 거부반응으로도 해석된다. 그러나 윤호진 뮤지컬협회 이사장은 "예술의전당 사장은 연극인이 아니어도 좋다"며 "예술계로부터 추천받지 않고 공무원들이 진행하는 추천제라면 자기 사람을 심는 공모제의 폐단과 무엇이 다르냐"고 말했다.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내정된 김민씨는 8일 전화통화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며 "서울바로크합주단과 코리안심포니 등을 통해 예술경영을 체득했고 서울대 음대 학장을 세 번 하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악만 고집할 수는 없다"며 "공식 임명장을 받으면 예술의전당 운영의 밑그림을 밝히겠다"고 했다.
문화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은 공석이 길었고, 추천제의 취지상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라면 9일 김민 예술의전당 사장을 비롯해 이영조(65) 국립오페라단장, 나영수(70) 국립합창단장 등의 인선 결과가 발표된다.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내정된 김민씨는 8일 전화통화에서 "걱정하는 목소리도 귀담아 듣겠다"며 "서울바로크합주단과 코리안심포니 등을 통해 예술경영을 체득했고 서울대 음대 학장을 세 번 하며 행정 경험도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합문화공간에서 음악만 고집할 수는 없다"며 "공식 임명장을 받으면 예술의전당 운영의 밑그림을 밝히겠다"고 했다.
문화부는 "예술의전당 사장은 공석이 길었고, 추천제의 취지상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예정대로라면 9일 김민 예술의전당 사장을 비롯해 이영조(65) 국립오페라단장, 나영수(70) 국립합창단장 등의 인선 결과가 발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