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 얼굴 세 친구, 블루맨그룹과 록 스타 되기!

입력 : 2008.06.04 17:01

파랗다, 까맣다, 빨갛다?! 파란 페인트를 얼굴에 뒤집어쓴 까만 옷의 세 남자가 가슴팍에서 빨간 피를 뿜으며 드럼통을 두드려댄다. 누군지 모르겠다고? ‘블루맨그룹’ 하면 고개를 갸우뚱대던 당신도 ‘인텔 TV광고의 파란 얼굴’이라고 하면 무릎을 탁 칠 것이다. 6월, 이들이 한국에서 8인조 밴드와 함께 록 콘서트를 펼친다. 이름하여 블루맨그룹 메가스타 월드투어!


이번엔 록 콘서트다!

전 세계를 열광시킨 파란 얼굴의 세 남자, 블루맨그룹이 이번엔 ‘록 스타’로 변신한다. ‘록 콘서트 완전 정복’ 안내서를 손에 넣은 순진하고 엉뚱한 블루맨이 하루아침에 대스타(메가스타)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메가스타 월드투어’는 2006년 대규모 공연장을 위해 제작한 최신 공연 프로그램. 이미 북·남미 투어를 거쳐 300개 도시에서 2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블루맨그룹이 직접 만든 각종 재활용 악기가 등장한다. 드럼본(튜브 안에 또 하나의 튜브를 슬라이딩 방식으로 길게 혹은 짧게 밀고 당겨 다양한 음을 내는 악기)과 에어폴(유연한 섬유질 막대로 공기를 가로지르며 ‘슈욱’ 하는 소리를 내는 악기) 등이 그것. 여기에 8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와 대규모의 멀티미디어가 블루맨의 퍼포먼스와 어우러져 흥을 돋운다.
‘파티 같은 공연’으로도 유명한 이들은 이번에도 관객 모두가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FIST PUMP’ ‘WAVE YOUR HANDS IN THE AIR’ 등과 같이 록 콘서트에서 볼 수 있는 규칙을 패러디해 관객과 공연이 하나가 되는 상황을 만들어 갈 예정.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관객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해 한국어로 더빙된 안내 멘트를 제공한다고 하니, 관객은 수동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하이파이브를 외치고 종이를 던지며 ‘인터랙티브’ 공연을 함께 완성해 가면 된다.


음악과 몸짓만으로도 신난다! 

20년 전 미국 뉴욕의 식당 종업원 3명이 뭉쳐 ‘파란 사나이’로 다시 태어났다. 무표정한 파란 얼굴의 대머리 삼총사는 1991년 맨해튼 남부 이스트 빌리지에 있는 소규모 반지하 극장 아스토르 플레이스 시어터(Astor Place Theater)에서 직접 만든 ‘악기’인 고무 라켓을 두드려 내는 독특한 음악과 우스꽝스러운 몸짓만으로 단번에 관객과 공연계를 사로잡았다. 폐자재의 독특한 음에서 탄생한 오리지널 사운드는 ‘버진 레코드’사에서 <Audio>란 앨범으로 발매돼 제43회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베스트 팝 인스트루멘탈 부문에 노미네이트됐을 정도로 독창성과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드럼 뚜껑 위에 콸콸 쏟아 부은 원색의 잉크들은 블루맨이 파이프로 내려칠 때마다 튕겨 올라 잭슨 폴락의 액션 페인팅처럼 현란하게 흩뿌려진다.
신나는 음악과 테크놀로지, 신선한 코미디가 결합된 블루맨그룹의 공연은 현재 보스턴,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베를린, 도쿄 등 세계 9개의 대도시에서 상설 운영 중이다.
전 세계 남녀노소를 열광시킨 블루맨그룹, 이제 그들과 함께 록 콘서트의 메가스타로 변신할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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