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6.01 23:44
세종문화회관·예술의전당 등 '학생 청중' 모시기 할인행사
학생 청중들은 객석 3~4층 구석에 앉아 멀찍이서 무대를 볼 수밖에 없어 불만이고, 공연 주최측은 정작 돈이 안 된다고 불평하고…. 지금까지 한국 공연장에서 학생티켓은 일종의 '계륵(鷄肋)'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최근 '학생청중'을 겨냥한 공격적 마케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때는 B·C석의 남은 티켓에 대해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5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B석(6만6000원)과 C석(4만4000원)에 남은 자리가 있을 경우, 절반 가격인 3만3000원과 2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당일 오전부터 29세 이하 학생들에게 25~35달러 가량으로 할인 판매하는 제도 등을 참조한 것이다. 〈표〉
오는 2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 공연 때는 B·C석의 남은 티켓에 대해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초등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50% 할인 가격에 판매한다. B석(6만6000원)과 C석(4만4000원)에 남은 자리가 있을 경우, 절반 가격인 3만3000원과 2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것이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 당일 오전부터 29세 이하 학생들에게 25~35달러 가량으로 할인 판매하는 제도 등을 참조한 것이다. 〈표〉
공연 주최측으로서는 빈 자리를 남겨두지 않고 객석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미래의 관객인 학생층을 확보하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
국립오페라단 역시 9일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하는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의 학생티켓(초등생~대학생)을 40%까지 할인해준다. 지금까지는 오페라극장 3층의 160여석을 학생석으로 분류해서 5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좌석(2500여 석)을 대상으로 학생증을 보여주면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1만~7만원에 이르는 티켓을 6000~4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탈리아나 독일 오페라에 비해 러시아 오페라는 상대적으로 공연 기회가 더 적기 때문에 더더욱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국립오페라단 역시 9일 예술의전당에서 콘서트 형식으로 공연하는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의 학생티켓(초등생~대학생)을 40%까지 할인해준다. 지금까지는 오페라극장 3층의 160여석을 학생석으로 분류해서 5000원 안팎에 판매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전 좌석(2500여 석)을 대상으로 학생증을 보여주면 40%까지 싸게 살 수 있다. 1만~7만원에 이르는 티켓을 6000~4만20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국립오페라단은 "이탈리아나 독일 오페라에 비해 러시아 오페라는 상대적으로 공연 기회가 더 적기 때문에 더더욱 미래의 관객인 학생들이 공연을 봤으면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향 상임작곡가 진은숙씨가 진행하고 있는 〈아르스 노바〉 시리즈(13일 LG아트센터, 15일 세종체임버홀)와 TIMF 앙상블의 작곡가 시리즈 등 흔히 낯설고 까다로운 것으로 인식되는 현대 음악 콘서트도 학생티켓을 20~50%까지 할인해주고 있다. 작곡 전공생을 비롯해 젊은 청중들이 현대 음악에 쉽게 다가가도록 하자는 의도다.
홍승찬 예술의전당 공연예술감독(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장기적으로 음악 저변층을 확대하기 위한 바람직한 시도"라며 "공연장이나 예술 단체에서도 학생티켓의 좌석 숫자나 등급, 판매 시간 등에 대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생티켓 구입할때 현장에서 꼼꼼하게 확인하기 때문에 학생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