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찾아 떠나는 유쾌한 음악대

입력 : 2008.05.09 15:49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200년 전 세상에 나온 그림형제의 작품은 21세기에도 그 영향력이 막강하다. 국적과 언어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그림동화를 바탕으로 전 세계에서 공연이 이루어진다. 한국에서 그림동화의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는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 2006년 초연 이후 벌써 3년째가 되었다.

호기심 많은 동키, 수탉처럼 노래를 잘하는 것이 소원인 암탉 러스티, 순진하게 집안에 도둑을 들인 강아지 도기, 우유를 훔쳐 먹는 쥐를 모른 척해서 쫓겨난 고양이 캐티.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는 이렇게 개성 강한 동물들과 음악대장이 만나 다투고 화해하며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힘을 합쳐 어려움을 극복하고 음악대원이 되어 함께 여행을 떠나는 여정은 공연을 보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소중함과 협동심을 일깨워 준다.


교훈만 있어서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을 수 없다. 올해 '브레멘 음악대'는 새로운 무대와 다채로운 영상을 보강해 주인공들의 여정을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들의 여정은 실제 그림형제가 태어난 독일의 작은 도시 하나우에서 브레멘으로 이어지는 메르헨 가도. 극중 도시와 시골 등 장면 장면에 맞게 무대세트가 전환되고, 배경에 맞는 영상까지 곁들여 좀 더 세밀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


초연과 작년 공연에서 다양한 민속악기 소개와 아카펠라 연주를 통해 음악대로서의 솜씨를 유감없이 선보인 브레멘 음악대 단원들. 이들이 2008년에는 실제 라이브 악기 연주를 선보인다. 매해 즐거운 멜로디와 가사의 넘버를 보여준 이들이 바이올린, 트럼펫, 베이스리코더 등의 악기를 직접 연주해 음악대의 이름에 걸맞은 멋진 모습을 선사한다. 또한 올해 '브레멘 음악대'는 극장 입구부터 남다르다. 정동극장 입구부터 로비까지, 하나우에서 브레멘에 이르는 600km의 메르헨 가도가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독일 동화마을의 이야기가 전시회로 꾸며져 라푼젤, 피리 부는 사나이 등 동화 속 주인공들이 곳곳에서 관람객을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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