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21 18:23
국립국악원, 음향세미나 개최
국악은 어떤 음색으로 사람을 매혹시킬까?
그 해답을 알 수 있는 ‘국악기 음향세미나’가 국립국악원 주최로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열린다.
서구에서의 음향 연구는 1904년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영국의 물리과학자 레일리의 ‘음향 이론’을 기점으로 19세기에 이미 시작돼 악기뿐 아니라 연주의 수준을 향상시키고 있다. 그러나 국악에 대한 과학적 연구는 아직 기초 상태에 머물고 있다. 판소리에서의 발성법 역시 음향학적 측면에서 거의 연구가 되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열리는 세미나에서는 음향학과 국악을 연계시킨 주제로 진행된다. ‘국악기 방사 패턴과 음량 연구’는 국악기의 소리가 전달되는 방향과 음량의 특성을 규명, 공연뿐 아니라 녹음 시 악기 편성법 및 마이크 사용에 대한 과학적 기초를 제공할 것으로 평가된다. 남언정 백석대 음악학부 교수는 ‘국악기가 가진 고유한 음색의 특성’을 주제로 발표한다.
음악과 심리학을 연계시킨 발표도 있다. 권오연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악기연구소와의 공동연구로 ‘국악 음정의 범주적 인지에 관한 청취평가’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음향공간 컨설팅 전문가로 활동 중인 조영재 박사는 국악기의 고유한 음향을 최대로 전달할 수 있는 ‘국악 전용 공연장 설계에 대한 연구’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