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21 23:16
20일 첫 마감, 총 842점 접수
흥겨운 북새통이다. 20일 《그림은 사랑입니다―가족그림 그리기 축제》가 첫 마감을 맞았다.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린 그림 842점이 인터넷 혹은 우편으로 전국 각지에서 밀려들었다. 마감날인 20일에는 하루 동안 100점 가까운 그림이 몰렸다. 따뜻한 사연도 물밀듯 들어왔다.
"다섯 살 아들이 2년간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와 스케이트장에 갔을 때 모습이지요. 아들이 할아버지가 왜 답답하게 무덤 안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자기와 예전처럼 놀아주면 좋겠다고 합니다."(참가자 김규진씨)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주무시는 모습에서 옛날 자상하던 모습을 담아낸 미대생의 그림, 할머니가 자신의 머리를 땋아주는 모습을 그린 손녀, 설거지 하는 엄마의 즐거운 얼굴을 그린 딸, 87세 할머니가 사랑을 담뿍 담아 그린 돌잔칫날의 증손녀, 홈스쿨링(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대신 올려준 학생들의 가족 그림….
"다섯 살 아들이 2년간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생각하며 그린 그림입니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와 스케이트장에 갔을 때 모습이지요. 아들이 할아버지가 왜 답답하게 무덤 안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빨리 자기와 예전처럼 놀아주면 좋겠다고 합니다."(참가자 김규진씨)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주무시는 모습에서 옛날 자상하던 모습을 담아낸 미대생의 그림, 할머니가 자신의 머리를 땋아주는 모습을 그린 손녀, 설거지 하는 엄마의 즐거운 얼굴을 그린 딸, 87세 할머니가 사랑을 담뿍 담아 그린 돌잔칫날의 증손녀, 홈스쿨링(지역아동센터) 선생님이 대신 올려준 학생들의 가족 그림….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심사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서울 태평로에 모인 심사위원단은 흥분한 표정이었다. 우편으로 보낸 그림들이 수북하게 쌓인 책상 앞에서 심사위원단은 연방 "이 그림 참 재밌네" 하고 감탄했다. 《그림이 있는 집》 캠페인 홈페이지(livingroom.chosun. com)에 올라온 그림을 클릭해 보면서 "전부 따뜻하고 좋은 그림인데 300점만 뽑다니 아깝다"는 심사위원도 있었다. "솜씨뿐만 아니라 마음을 보겠다"고 심사위원단은 다짐했다.
"가족을 극진히 사랑해도 덤덤하게 살다 보면 대화가 줄지요. 그럴 때 벽에 가족 그림이 걸려 있으면 '이 그림엔 이런 추억이 얽혀 있었지' 하고 도란도란 얘기하게 되지요. 미술이 가족 사랑의 매개체가 되는 겁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서성록 회장)
"어른들 세대는 어려서 미술관에 가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미술을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했지요. 미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중이 미술을 쉽고 가깝게 느끼면 좋겠어요." (미술평론가 신항섭)
"가족을 극진히 사랑해도 덤덤하게 살다 보면 대화가 줄지요. 그럴 때 벽에 가족 그림이 걸려 있으면 '이 그림엔 이런 추억이 얽혀 있었지' 하고 도란도란 얘기하게 되지요. 미술이 가족 사랑의 매개체가 되는 겁니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서성록 회장)
"어른들 세대는 어려서 미술관에 가지 못하고 자랐습니다. 미술을 즐기는 법을 배우지 못했지요. 미술을 너무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이번 축제를 통해 대중이 미술을 쉽고 가깝게 느끼면 좋겠어요." (미술평론가 신항섭)
"참가자가 가족 드라마처럼 단란한 모습만 보여주고, 심사위원은 그런 그림만 뽑으면 재미가 없지요. 한국 사회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가족들이 저마다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이 돼야죠." (미술평론가 박계리)
《가족그림 그리기 축제》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서 캠페인 홈페이지에 띄우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국내 정상급 미술 평론가와 큐레이터들이 심사해서 매달 300점을 선정한다. 선정된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미술용품 선물세트와 함께 참가자 주소로 배송한다. 첫 마감이 지났다고 안타까워할 필요 없다. 이 축제는 연말까지 계속되며, 국민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
《가족그림 그리기 축제》 참가 방법은 간단하다. 사랑하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서 캠페인 홈페이지에 띄우거나 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국내 정상급 미술 평론가와 큐레이터들이 심사해서 매달 300점을 선정한다. 선정된 그림을 액자에 넣어서 미술용품 선물세트와 함께 참가자 주소로 배송한다. 첫 마감이 지났다고 안타까워할 필요 없다. 이 축제는 연말까지 계속되며, 국민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