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맛있는 상상

입력 : 2008.04.18 09:20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풍성한 코스요리가 순식간에 펼쳐지고, 성찬의 끝에서 사랑이 보인다. '파이브코스러브'는  시대와 국경, 문화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기발한 구성과 3명의 배우가 5가지 옴니버스 안에서 15인의 역할을 소화해내는 독특한 설정의 뮤지컬이다. 빠른 비트의 음악과 적나라한 가사, 속도감 있는 장면전환 등을 통해 넘치는 에너지와 경쾌한 웃음을 선사하는 풀코스 러브스토리가 지금부터 펼쳐진다. 


포인트 하나. 지구촌 여행

2004년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래 큰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이 한국에 상륙했다. 다섯 곳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통해 사랑의 진정성에 대해 말하는 이 작품의 배경은 그야말로 글로벌하다. 미국, 이탈리아, 독일, 멕시코 등을 다국적, 다문화의 사랑을 옮겨놓은 '파이브코스러브'에서는 나라별로 언어의 특성을 살린 대사를 감상하는 재미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독일을 배경으로 한 3번째 장에서는 건조하고 거친 느낌의 ‘ㅌ’소리를 말끝마다 붙이는 식이다. 웃음을 유발시키는 이러한 설정들은 적절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진다.


포인트 둘. 배우의 발견

잠깐의 휴식도 없이 5개의 코스를 연달아 선보이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그만큼 배우들의 체력소모가 많은 작품이다. 대부분의 연기가 20곡이 넘는 노래로 진행되며 그 와중에 5개의 역할로 계속 변신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실력과 순발력, 순간몰입능력은 이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들에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이율, 김태한, 심정환, 김진태, 김선아, 박홍주가 바로 그 주인공. 특히 이율은 지난해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 데뷔하며 주목받는 신인으로 급부상한 배우인데 이번 작품에서 그는 다양한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또 한 번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가수 출신으로 지난해 '오디션'에도 출연했던 김선아 역시 기대해도 좋을 실력파 배우이다. ‘파이브’팀과 ‘러브’팀으로 나누어 선전하고 있는 배우들은 시작부터 커튼콜까지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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