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8.04.16 23:18
부상 극복한 세계 정상급 피아니스트 페라이어 인터뷰
"항상 변화하는 연주가 되고 싶어
녹음한 내 음반 절대 듣지 않아"
피아니스트 머레이 페라이어(Perahia)는 1972년 리즈 국제 콩쿠르 우승 이후 40년 가까이 정상에 머물러 왔지만 연주 생활을 중단할 뻔했던 치명적 위기를 두 차례나 겪었다. 1991년 오른손 엄지손가락 일부가 썩어 들어가는 부상으로 2년간 활동을 중단한 데 이어, 2004년 질환이 재발하면서 다시 2년간 연주 생활을 멈췄던 것이다. 페라이어가 두 번의 위기를 딛고 최근 바흐(Bach)의 파르티타 음반(소니BMG)을 발표하면서 다시 건반으로 돌아왔다.
오는 10월 말 내한 예정인 그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고통과 싸우며 연주해 온 지난날에 관해 털어놓았다. 그는 "아직 손가락이 완치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가끔씩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료진이 문제를 알아내서 치료를 해주었기에 치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라모폰과의 인터뷰에서도 "내게 덤으로 허락된 여분의 시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991년 첫 번째 엄지손가락 일부가 썩는 증상이 발생하자 페라이어는 임시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2년간 건반을 만질 수조차 없었다. 1995년 쇼팽의 발라드 음반을 발표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2004년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2006년에야 연습과 연주회를 재개하고 지난해 바흐의 곡으로 녹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삶의 모든 것을 우리가 믿을 수는 없지만, 음악에는 신(神)이 존재한다. 특히 바흐의 음악은 그렇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말 내한 예정인 그가 최근 한국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고통과 싸우며 연주해 온 지난날에 관해 털어놓았다. 그는 "아직 손가락이 완치된 것은 아니고 여전히 가끔씩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료진이 문제를 알아내서 치료를 해주었기에 치유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라모폰과의 인터뷰에서도 "내게 덤으로 허락된 여분의 시간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연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1991년 첫 번째 엄지손가락 일부가 썩는 증상이 발생하자 페라이어는 임시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통증은 더욱 심해졌다. 2년간 건반을 만질 수조차 없었다. 1995년 쇼팽의 발라드 음반을 발표하면서 재기에 성공했지만 2004년 부상이 재발하고 말았다.
2006년에야 연습과 연주회를 재개하고 지난해 바흐의 곡으로 녹음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다. 그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삶의 모든 것을 우리가 믿을 수는 없지만, 음악에는 신(神)이 존재한다. 특히 바흐의 음악은 그렇다"고 말했다.
페라이어는 1989년 바르토크의 〈두 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와 2003년 쇼팽의 〈연습곡〉으로 그래미상을 각각 수상했고 그라모폰을 비롯한 세계 유수의 음반상을 휩쓸었다. 하지만 정작 그는 녹음을 마친 뒤에는 자신의 음반을 듣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내가 녹음한 음악을 단 한 음(音)도 절대 들어보지 않는다. (연주를 통해) 예전과는 다른 성격의 피아니스트가 되어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예전 음반들에 대해 정의 내릴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1960년대 러시아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Horowitz·1903~1989)와의 만남이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라모폰 인터뷰에서도 그는 "호로비츠는 내게 '기술적인 대가(virtuoso)를 뛰어넘으려면 우선 대가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별다른 취미를 갖거나 다른 장르의 음악을 즐기지도 않는다는 그는 "평소에 나는 음악을, 특히 클래식 음악만 많이 듣는다. 외골수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내한 때의 레퍼토리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베토벤과 바흐, 아마도 쇼팽이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1960년대 러시아 출신의 명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호로비츠(Horowitz·1903~1989)와의 만남이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말했다. 그라모폰 인터뷰에서도 그는 "호로비츠는 내게 '기술적인 대가(virtuoso)를 뛰어넘으려면 우선 대가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해줬다"고 말했다. 별다른 취미를 갖거나 다른 장르의 음악을 즐기지도 않는다는 그는 "평소에 나는 음악을, 특히 클래식 음악만 많이 듣는다. 외골수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내한 때의 레퍼토리에 관해서는 "아직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베토벤과 바흐, 아마도 쇼팽이 포함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