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사랑을 기다리는 싱글들을 위하여

입력 : 2008.04.16 10:34

뮤지컬 '인터넷 데이팅'

따뜻해진 날씨에 기분이 좋아지다가도 누군가 옆에 함께 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솔로들은 더욱더 외로워지는 봄이다.  바람에 흩날리는 벚꽃잎을 함께 맞아줄, 따뜻한 봄날 저녁 두손 꼭 잡고 강변을 거닐 연인을 찾아 헤매는 솔로들이라면 뮤지컬 '인터넷 데이팅'이 전하는 메시지에 귀기울여 보는 것은 어떨까.

인터넷 공간에서 사랑을 찾다


'인터넷 데이팅'은 29살 독신녀 제니가 인터넷 데이팅을 시작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들을 춤과 노래로 담아낸 뮤지컬이다. 주인공 제니는 직장 동료인 스티브에게 호감을 갖고 있지만 그에게는 인터넷 데이팅을 통해 만난 여자 친구가 있다. 이를 알게 된 제니는 자신도 인터넷을 통해 사랑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인터넷의 사진과 외모가 다르다며 제니를 퇴짜 놓는 남자, 겉은 로맨틱하고 완벽한 신사이지만 실은 양성애자인 남자 등 제니의 인터넷 데이팅은 실패를 거듭한다.


'인터넷 데이팅'의 가장 큰 미덕이자 장점은 '인터넷을 통한 사랑찾기'라는  자칫 식상해질 수 있는 소재를 젊고 유쾌한 화법으로 재기 넘치게 표현했다는 점이다. 원작에서는 단순한 대사로만 표현되었던 장면들, 예를 들자면 새대가리가 제니에게 보낸 이메일이 버그에게 잡혔다가 컴퓨터 기술자들의 도움으로 풀려나는 장면 등에서 연출의 신선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아이디어가 넘치는 무대


'인터넷 데이팅'의 놓칠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는 공연 전반에 걸쳐 변화무쌍하게 변하는 무대다. 그리 크지 않은 크기의 무대에서 장면 전환이 많은 원작을 소화해내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들이 무대 곳곳에 숨어있다. 특히 주인공 제니와 새대가리가 데이트를 즐기는 장면에서는 무대 곳곳에 숨겨져 있던 장치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한다.

개성 강한 젊은 배우들


젊은 싱글들의 사랑찾기를 그린 뮤지컬이니만큼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모두 젊고 패기에 넘친다. 극 중 엄마와 버그 역을 맡아 관객들의 웃음을 책임지는 장혜리와 에드왈도 역의 김준겸은 마치 후추와 소금처럼 극 곳곳에서 감칠맛 나는 연기를 보여준다.


뮤지컬 '화장을 고치고' 이후 두번째로 무대에 서는 제시카 역의 김지숙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캐릭터 묘사와 안정된 노래를 선보여 이후의 활동이 기대되는 배우다.  이밖에도 록그룹 보컬 출신의 임진아와 얼터밴드 보컬 출신의 지니가 주인공 제니 역에 더블캐스팅되어 사랑을 찾는 제니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제니가 인터넷 데이팅을 통해 찾은 진정한 사랑의 모습은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공연 문의 02-786-3134



▶ 관련 스페셜 보기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