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력보다는 사랑…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

입력 : 2008.03.17 23:24
'그림은 사랑입니다―가족 그림 그리기 축제'의 첫 달 심사를 맡은 심사위원들은 "홈페이지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 진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서성록 회장(안동대 교수)은 "틈이 나면 수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그림과 사연을 살펴본다"며 "출품작들을 보고 있으면 이 캠페인이 가족과 예술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평론가 임창섭씨는 "아이와 성인이 골고루 참여한 것이 좋다"며 "성인들의 그림 중에는 대학에서 정규 미술교육을 받았나 싶을 정도로 솜씨가 뛰어난 작품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 그림의 경우는 얼마나 잘 그렸는지가 아니라 가족의 사랑이 얼마나 담겨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론가 조은정(서울벤처정보대학원 교수)씨는 "나와 남편이 한창 바쁠 때 초등학생 딸이 자기는 컴퓨터하고 오빠는 공부하고, 엄마는 원고 쓰는 모습을 그린 것을 보고 반성을 많이 했다"며 "이번 캠페인이 사랑하는 가족과의 관계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이에겐 칭찬을 많이 해주라"고 권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소풍 다녀와서 그린 그림을 선생님이 칭찬해 주셨는데, 그 일 때문에 그림을 좋아하고 미술 분야 일을 하게 된지도 모르겠어요."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이‘그림이 있는 집’홈페이지에서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서성록 한국미술평론가협회장이‘그림이 있는 집’홈페이지에서 출품작들을 살펴보고 있다. /전기병기자 gibong@chosun.com
평론가 공주형(학고재화랑 실장)씨는 "요즘 사회적으로 안 좋은 일이 많은데 어린이들의 그림은 밝은 것이 많아서 다행"이라며 "이 캠페인을 계기로 가족들이 아이들의 그림처럼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림은 사랑입니다―가족 그림 그리기 축제'는 한국미술평론가협회(회장 서성록)와 한국큐레이터협회(회장 박래경) 소속 미술전문가들이 번갈아 가며 매달 10명씩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작품을 심사하고, 선정된 300점에 개별적으로 작품 평을 해준다. 첫 달인 4월에는 공주형·김진엽·박계리·서성록·서영희·신항섭·윤진섭·임창섭·조은정·최형순씨 등 미술 평론가 10명이 심사위원단으로 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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