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기 뮤지컬 '지하철 1호선', 잠시 정차

입력 : 2008.03.12 10:34

1994년 5월 초연하고 2002년 3월부터 상시 공연을 해오며 15년째 달려온 뮤지컬 ‘지하철 1호선’(김민기 번안·연출)이 오는 12월 4000회 공연을 끝으로 잠시 ‘정차’한다. ‘지하철 1호선’은 조승우 황정민 설경구 방은진 장현성 등이 거쳐간 흥행 뮤지컬이다.


극단 학전의 김민기 대표는 12일 “그동안 ‘지하철 1호선’의 배경을 ‘1998년 서울’로 고정해 관객을 만나왔는데 무서운 속도로 변하는 21세기의 서울을 담아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21세기 버전을 만들어 오늘의 한국을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1000회, 2000회, 3000회를 거치며 한국 최장기공연 기록을 매일 갈아치우고 있는 ‘지하철 1호선’은 이에 따라 전체적인 콘셉트가 바뀌고 인물과 배경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학전은 “새로운 버전에 대한 관객 요청이 많아 에피소드 공모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20세기 버전 ‘지하철 1호선’의 마지막 정규 공연팀의 무대는 11월 끝난다. 그 후부터는 역대 배우들로 구성된 ‘굿바이팀’이 4000회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21세기 버전은 내년 말 선보이게 된다.


70년대 대표적 저항가요 ‘아침 이슬’의 작사·작곡가인 김민기는 1974년 소리굿 ‘아구’의 대본 작업을 한 마당극 운동 1세대다. 공장이나 탄광에서 80년대를 보내고 90년대 대학로에서 뮤지컬로 다시 대중을 만났다. ‘지하철 1호선’은 지난 13년간 170여명의 배우와 50여명의 연주자로 3700여회 공연하며 68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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