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클래식 기타리스트 무라지 카오리가 3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는 협주곡을 3월 23일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갖는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젊은 클래식 기타리스트로서 다양하고 능동적인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는 무라지 카오리는 1978년 도쿄에서 출생, 3세가 되던 해 기타리스트인 아버지에게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10세 때부터 일본 최고의 기타리스트인 후쿠다 신이치를 사사하였으며 1997년 프랑스 고등음악원(에꼴 노르말)에서 유학, 보다 깊이 있는 음색과 섬세한 감성을 익히게 된다. 15세 때 데뷔앨범 ‘에스프레시보’를 발매한 이래로, 발매하는 앨범마다 일본 클래식 차트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2000년 첫 내한 독주회를 가진 이래 한국 팬들의 큰 성원 속에 2003년과 2005년의 리사이틀을 매진시킨 바 있다.
1999년 타계한 기타의 거장 호아킨 로드리고와 각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는 무라지 카오리는 1997년 로드리고의 작품을 모은 앨범 “Pastorale”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앨범은 무라지 카오리가 로드리고를 직접 만나게 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로드리고는 그녀의 앨범을 듣고 "당신의 연주에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강렬한 테크닉과 감수성이 깃든 연주는 너무 훌륭합니다. 당신이 나의 곡을 연주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직접 카오리에게 편지를 보냈다. 이어서 로드리고의 메시지를 받은 무라지 카오리는 직접 그를 찾아갔고, 97세의 고령과 감기에도 불구하고 로드리고는 정장을 갖춰 입고 그녀를 맞이했다고 한다.
이번 내한공연에서는 로드리고의 '아랑훼즈 협주곡'과 '어느 귀인의 환상곡' 그리고 레스피기의 '류트를 위한 고풍의 무곡과 아리아', 그리그의 '홀베르그 모음곡' 중 1,3,5악장을 연주할 예정이다.
문의 : 클럽발코니 1577-5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