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해리 코닉 주니어 내한공연'
음악을 즐겨 듣지 않는 일반인이나 재즈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악 팬들에게도 해리 코닉 주니어(Harry Connick Jr.)란 이름은 낯설지 않다. 그가 부른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It Had to be You’, ‘But Not for Me’, ‘Our Love is Here to Stay’와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A Wink And A Smile’은 영화배우 맥 라이언만큼이나 친숙하니까. 총 3회 그래미상, 에미상 수상에 빛나는 재즈계의 거장, 해리 코닉 주니어가 10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스윙 재즈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OST로 유명한 해리 코닉 주니어는 쳇 베이커, 토니 베넷 등 남성 재즈 보컬의 계보를 잇는 재즈계의 신성이다.
1967년 재즈의 고향 뉴올리언즈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3세 때 키보드 연주를 시작, 10세 때 재즈 밴드와 첫 음반을 레코딩하면서 천부적인 음악성을 보였으며, 뉴올리언즈에서 뉴욕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음악 공부를 시작했다.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의 사운드트랙을 담당하며 유명세를 탄 그는 이후 'We Are in Love', 'Blue Light, Red Light', 'When My Heart Finds Christmas' 등의 앨범을 통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재즈 넘버들로 멀티 플래티넘을 기록하였으며, 수려한 외모와 연기력을 바탕으로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 '카피캣', '멤피스 벨', 'P.S. 아이 러브 유' 등에 출연, 엔터테이너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기도 했다.
뛰어난 작곡 능력은 물론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와 감미로운 바리톤 보컬을 겸비한 그의 이번 내한 공연은 12명의 빅 밴드가 함께 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기대케 한다. 2007년 허리케인으로 폐허가 된 고향을 위한 헌정앨범 'Oh, My Nola'는 발표와 동시에 빌보드 차트 11위, 재즈 음반 차트 1위에 등극하였으며, 이번 무대에서 빅밴드와 피아노가 빚어내는 로맨틱 스윙 재즈로 그 진수를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