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프의 첫 내한·햄릿… '풍성한 대보름'

입력 : 2008.02.18 02:19

록음악으로 경쾌하게 푼 뮤지컬 '햄릿', 클래식에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의 내한 무대, 그리고 건강과 관련한 책 '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 등이 정월대보름(21일)이 끼어 있는 이번 주 '문화 상차림'의 코스 요리입니다. 조선일보 문화부가 월요일 아침 배달하는 이 문화 체험 시나리오를 스케줄 안에 넣어두시면 여러분의 일주일이 달라집니다.

뮤지컬

21일 개막하는 뮤지컬 '햄릿'<사진> 시즌2 공연이 주목된다. 지난해 국내 초연된 체코 뮤지컬로 11월 본지가 선정한 뮤지컬 넘버원이었다. 특히 '김수용의 재발견'이라고 할 만큼, 햄릿 역을 맡은 김수용은 연기와 노래에서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강렬한 록음악을 바탕으로 셰익스피어의 무거운 비극을 뮤지컬적으로 잘 풀었다는 평이다. 김광보 연출의 시즌2 무대는 '욕망이 파멸을 부른다'는 원작의 주제에 집중하며 셰익스피어의 시어(詩語)를 노랫말로 담아내려 했다. 4월 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1544-5955
클래식

바흐와 베토벤, 슈베르트 등 고전적 레퍼토리에 천착해온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Schiff)의 첫 내한 무대다.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음악 팬들의 갈증을 풀어주기라도 하는 듯, 연주 무대는 풍성하다. 헝가리 출신의 첼리스트인 미클로스 페레니와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2~4번으로 2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호흡을 맞춘 뒤, 이틀 뒤인 24일에는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피아노 리사이틀을 펼친다. 그가 최근 정력적으로 매달리고 있는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가운데 21번 '발트슈타인'을 비롯해 바흐의 건반 곡과 슈만의 환상곡 작품 17을 들을 수 있다. (02)541-6234


"체중보다 허리둘레 관리에 애써라." 미국의 저명한 내과의사 마이클 로이젠 뉴욕주립의대 교수와 외과의사 메멧 오즈 컬럼비아대 교수가 복부지방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풀이하고 체계적 감량 프로그램을 제안한 '내 몸 다이어트 설명서'가 나왔다. 두 명의는 금식과 폭식을 반복하다 요요(yoyo) 현상과 스트레스만 얻는 금욕적 다이어트 방식을 거부한다. 그 대신, 14일간의 과학적 식단과 걷기·기초운동을 병행해 몸을 재설정하게 만드는 힘 안 들이고 하는 영리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책은 출간과 함께 아마존·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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