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로 돌아온 예술의전당 사장님

입력 : 2008.02.11 23:57
사장님이 반주자로 돌아온다. 피아니스트 김용배 전 예술의전당 사장(54·사진)은 오는 17일 오후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클라리넷 연주자인 김동진(64)씨의 피아노 연주를 자청했다. 지난해 5월에 임기 3년의 사장직을 마친 뒤, 연주자로는 처음 서는 예술의전당 복귀 무대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들지만, 한때 몸 담았던 직원이 다시 연주자로 그 무대에 선다고 하니 묘하기도 하네요."

김용배 전 사장은 1978년부터 13년간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객원 단원으로 재직한 김씨가 1991년 서울시향 수석으로 귀국했을 때 '예음 클럽'을 통해 실내악 활동을 함께 했다. 김 전 사장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레퍼토리를 적극적으로 소개했기 때문에 고마운 '실내악 선배'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르페브르의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판타지 카프리스'와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다섯 소곡'(클라리넷 연주) 등으로 호흡을 맞춘다. (02)586-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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