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27 02:04
BCJ 독창자로 초대받아 열창
일본에서도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는 베토벤의 교향곡 ‘합창’과 함께 성탄절과 연말 시즌에 가장 사랑 받는 레퍼토리다.
‘종교 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바흐의 칸타타 전곡(200여 곡)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녹음하고 있는 ‘바흐 콜레기움 재팬(BCJ)’은 올해 메시아를 공연하면서 특별한 연말 손님을 초청했다. 한국의 소프라노 서예리(30·사진)를 독창자로 초대한 것이다.
‘종교 음악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바흐의 칸타타 전곡(200여 곡)을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녹음하고 있는 ‘바흐 콜레기움 재팬(BCJ)’은 올해 메시아를 공연하면서 특별한 연말 손님을 초청했다. 한국의 소프라노 서예리(30·사진)를 독창자로 초대한 것이다.
지난 24일 일본 도쿄의 산토리 홀. 스즈키 마사키가 지휘하는 BCJ의 메시아 공연에 객석 2000여 석이 가득 찼다. 지휘자 스즈키 마사키는 단원 20여 명과 성부마다 4~5명씩 18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을 이끌고, 과다한 감정 기복 없이 간결하면서도 단아한 톤으로 곡에 접근했다.
1부에서 테너와 베이스, 합창과 알토(혹은 카운터테너)까지 독창과 합창을 모두 거친 뒤 소프라노는 마지막 독창자로 등장한다. ‘전원 교향곡’에 이은 1부 후반부에서 서예리는 명확한 영어 발성으로 자신의 노래를 잇따라 쏟아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에서는 섬세한 비브라토를 통해 작지만 끊임 없이 요동치는 예쁜 음표의 물결을 만들었다.
서예리는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르네 야콥스가 지휘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에 출연할 당시, 공연을 관람한 스즈키 마사키의 제안을 받고 이번 공연에 참가했다. 지휘자는 “고(古)악기 연주자는 일본이 많지만, 한국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빼어난 성악가들이 적지 않다. 바로크 음악을 통해 서로 대화하는 것이 양국의 문화적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초연 당시 영국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부터 ‘할렐루야’ 합창 때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는 건 일종의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이 날 공연은 별다른 간극 없이 곧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미리 기립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휴식 시간을 포함해 3시간 가량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자란 기립 박수를 보태며 따뜻한 성탄 전야를 연출했다.
1부에서 테너와 베이스, 합창과 알토(혹은 카운터테너)까지 독창과 합창을 모두 거친 뒤 소프라노는 마지막 독창자로 등장한다. ‘전원 교향곡’에 이은 1부 후반부에서 서예리는 명확한 영어 발성으로 자신의 노래를 잇따라 쏟아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하라’에서는 섬세한 비브라토를 통해 작지만 끊임 없이 요동치는 예쁜 음표의 물결을 만들었다.
서예리는 지난 2003년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페스티벌에서 르네 야콥스가 지휘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오르페오’에 출연할 당시, 공연을 관람한 스즈키 마사키의 제안을 받고 이번 공연에 참가했다. 지휘자는 “고(古)악기 연주자는 일본이 많지만, 한국은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빼어난 성악가들이 적지 않다. 바로크 음악을 통해 서로 대화하는 것이 양국의 문화적 차이와 공통점을 발견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초연 당시 영국 국왕이 자리에서 일어서면서부터 ‘할렐루야’ 합창 때 관객들이 모두 일어서는 건 일종의 관례로 굳어지고 있다. 이 날 공연은 별다른 간극 없이 곧바로 다음 곡으로 넘어가는 바람에 미리 기립할 시간을 갖지 못했다. 휴식 시간을 포함해 3시간 가량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 모자란 기립 박수를 보태며 따뜻한 성탄 전야를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