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2.12 20:01
| 수정 : 2007.12.12 23:08
12일 오후 7시45분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 도중 불이 나 관객 2400여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화재는 30여분만에 진화됐고,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오페라하우스에서는 오페라 '라보엠'이 공연 중이었다. 한 관람객은 공연 시작 15분 만인 오후 7시45분쯤 벽난로에 불이 무대 천으로 옮겨 붙었다고 밝혔다.
오페라 라보엠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난한 젊은 예술가들이 다락방에 모여 추위를 녹이기 위해 책 등을 태우는데 이 부분에서 실수로 불이 무대 천에 옮겨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연 관계자들은 화재 초기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시도했으나 불길이 천장까지 번지고 연기가 심해 진화에 실패했다.
관람객 2400여명은 모두 무사히 대피했으며, 연기를 들이마신 초등학생과 일부 배우가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았지만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대와 소방대원이 출동했고, 불은 30여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화재로 14일까지 예정된 오페라 라보엠 공연은 모두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