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입력 : 2007.12.07 09:01

뮤지컬 '레 딕스 십계'

별들의 귀환


흔히 '노트르담 드 파리', '레 딕스-십계', '로미오와 줄리엣'을 일컬어 ‘프랑스 3대 뮤지컬’이라고 한다. 그중에서도 '레 딕스-십계'는 규모와 테크닉, 극의 구성 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뮤지컬로 평가받는다.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모세’의 일생을 드라마틱하게 펼쳐내고 있는 이 작품은 장중한 스케일과 감미로운 음악으로 프랑스에서만 2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에 프랑스 뮤지컬 붐을 일으켰다.


2006년 4월 한국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바 있는 '레 딕스-십계'가 프랑스 오리지널 캐스트로 다시 돌아왔다. 모세, 람세스 등 주요 배역들이 모두 프랑스 초연 멤버들로 구성된 이번 내한공연은 상상을 초월하는 초대형 무대와 최첨단 조명, 음향 기기들로 최고의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바다를 가르고 하늘을 여는 감동의 대서사시


'레 딕스-십계'는 구약성서 속 모세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모세와 람세스의 왕위쟁탈전을 스펙터클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집트의 지배 아래 노예생활을 하고 있는 히브리 민족. 파라오(왕) 세티는 “히브리 노예 중에서 구세주가 탄생한다”는 예언을 두려워하여 그 해에 태어난 히브리인 사내아이를 모두 죽이도록 명한다. 그러나 히브리인 여인 요게벳은 자신의 아이를 요람 속에 감춰 나일 강에 떠내려 보내고, 이 아이는 기적적으로 이집트 공주의 손에 들어가 ‘모세’라는 이름으로 키워진다. 청년으로 성장한 모세는 의형제처럼 지내던 람세스 왕자와 동시에 세습공주인 네페르타리를 사랑하게 되는데, 그러던 중 태생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이집트 왕자의 신분 대신 노예해방을 호소하는 히브리인의 삶을 선택하고 이집트로부터 추방당한다. 그 후 모세는 ‘히브리 민족을 해방하라’는 신의 계시에 따라 고통 받고 있는 히브리 민족을 이끌고 이집트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이처럼 한 인간이 온갖 역경을 딛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줄거리는 종교적인 색채를 뛰어넘어 사랑과 형제애, 인간의 자유의지와 구원이라는 보편적 정서를 보여준다.


여타 프랑스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레 딕스-십계' 역시 대사 대신 노래로 모든 극이 이끌어지는데, 파스칼 오비스포는 이 작품을 위해 뮤지컬 역사상 이례적으로 30곡이 넘는 뮤지컬 넘버를 작곡했다. 그중 주제곡인 ‘L’envie d'aimer’(사랑의 열망)와 ‘Mon frere’(나의 형제)는 2002년 ‘프랑스의 노래’로 선정되며 싱글앨범만 150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한편 홍해가 갈라지고 열 가지 재앙이 내리는 성서의 이야기를 재현하기 위해 40피트 대형 컨테이너 42개 분량의 대형 세트가 동원된 '레 딕스-십계'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2.5배나 되는 웅장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또 한 번 놀라운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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