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꿈꿔서 미안해'

입력 : 2007.11.05 13:33

춥고 가난한 '연극인의 자화상'
작가 윤대성-연출 임영웅 '리얼리즘 대가' 만남
'연극 패밀리' 전무송- 김진만- 전현아 동반 무대

오로지 연극에 미쳐 가정을 소홀히 하고 외롭게 살았던 늙은 희극배우.

오랜 방랑을 마치고 늙고 병든 채 집에 돌아오지만 그를 대신해 가정을 꾸려왔던 아내는 '다시는 남편을 보지 않겠다'며 그동안의 무정함을 탓한다. 하지만 무책임한 남편이 심장발작을 일으켜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눈을 감자 아내는 그를 붙잡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산울림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이 작품은 국내 리얼리즘 연극을 대표하는 작가 윤대성과 연출가 임영웅의 만남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거기에 유명한 '연극 패밀리' 전무송 김진만(사위) 전현아(딸)의 출연으로도 시선을 모으고 있다.

"연극인 생활을 하며 가족을 힘들게 했다"는 윤대성 작가의 자전 스토리이자 춥고 가난한 이 시대 연극인들의 이야기. 아울러 이 시대 가족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서로 상처를 주면서도 끊을 수 없는 모진 부부의 정을 연기한 관록의 전무송과 아내 역 성병숙의 앙상블이 객석에 잔잔한 파고를 일으킨다. 25일까지. (02)334-5915, 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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