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11.01 00:51
| 수정 : 2007.11.01 02:07
‘서툰 사람들’로 연극무대 복귀한 장진 인터뷰
독신자 아파트에 도둑이 침입한다. 마음씨 착한 좀도둑 장덕배다. 집주인 유화이는 처음엔 상징적으로 겁먹더니 점점 친척 오빠 대하듯 한다. 이 남녀, 짐작대로다. 물건을 털고 털리는 관계에서 마음을 훔치는 관계로의 어질한 점프. 창밖엔 첫눈이 내린다.
이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는 12월 7일 ‘연극열전2’ 시리즈의 막을 올린다. 영화감독이자 작가, 연출가로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장진(36)은 “1993년 제대 2주 남기고 ‘희망’만 생각하며 사흘 만에 쓴 희곡”이라며 “이른바 ‘장진 코미디’의 뿌리가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열전2’는 2004년 ‘에쿠우스’ ‘불 좀 꺼주세요’ 등 지난 20여 년의 히트작 15편을 불러내 17만 관객을 모았던 ‘연극열전’의 2탄이다. 장진은 그해 ‘택시 드리벌’로 가장 뜨거운 지지(객석점유율 99.5%)를 받았다.
이 연극 ‘서툰 사람들’이 오는 12월 7일 ‘연극열전2’ 시리즈의 막을 올린다. 영화감독이자 작가, 연출가로 2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는 장진(36)은 “1993년 제대 2주 남기고 ‘희망’만 생각하며 사흘 만에 쓴 희곡”이라며 “이른바 ‘장진 코미디’의 뿌리가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열전2’는 2004년 ‘에쿠우스’ ‘불 좀 꺼주세요’ 등 지난 20여 년의 히트작 15편을 불러내 17만 관객을 모았던 ‘연극열전’의 2탄이다. 장진은 그해 ‘택시 드리벌’로 가장 뜨거운 지지(객석점유율 99.5%)를 받았다.
그 흥행 카드부터 빼든 연극열전2는 2009년 초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와 사다리아트센터에서 10여 편을 릴레이 공연할 예정이다. 〈표 참조〉
“서툰 사람들’은 즐거운 시절 나온 작품인데, 교훈 주려고 집착하거나 ‘설탕’ 많이 친 부분은 이번에 싹 다 들어냈습니다. 웃음의 총량에 매달리다 보면 가벼워져서요. 안 그래도 관객을 만나면 페이스를 잃기 쉬운 게 코미디라, 조심하고 있습니다.” 장진 작품의 키워드인 ‘도시’와 ‘낭만’은 이 연극에도 흔적이 역력하다. 주인공 장덕배 역시 장진의 분신이다. ‘택시 드리벌’과 ‘천호동 구사거리’의 외로운 택시 운전사, ‘허탕’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죄수의 이름은 한결같이 장덕배. “캐릭터 만들 때 혈액형, 본적, 주민번호까지 짠다”는 장진은 “유화이의 경우는 ‘계산적이지 않고 도시에 살지만 도시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남자들의 평균적인 로망”이라고 말했다.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그와 인터뷰하고 있는데 탤런트 한채영이 지나갔다. 이번에 화이 역으로 연극에 데뷔하는데, 40분 일찍 연습장에 나타난 것이다. 장진은 “‘연극은 몸 풀고 입 풀고 숨 풀고 나서 하는 것’이라고 겁을 좀 줬다”며 “한채영에겐 낯선 무대라 힘에 부칠 텐데 열심”이라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즐거운 시절 나온 작품인데, 교훈 주려고 집착하거나 ‘설탕’ 많이 친 부분은 이번에 싹 다 들어냈습니다. 웃음의 총량에 매달리다 보면 가벼워져서요. 안 그래도 관객을 만나면 페이스를 잃기 쉬운 게 코미디라, 조심하고 있습니다.” 장진 작품의 키워드인 ‘도시’와 ‘낭만’은 이 연극에도 흔적이 역력하다. 주인공 장덕배 역시 장진의 분신이다. ‘택시 드리벌’과 ‘천호동 구사거리’의 외로운 택시 운전사, ‘허탕’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죄수의 이름은 한결같이 장덕배. “캐릭터 만들 때 혈액형, 본적, 주민번호까지 짠다”는 장진은 “유화이의 경우는 ‘계산적이지 않고 도시에 살지만 도시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남자들의 평균적인 로망”이라고 말했다.
남산 드라마센터에서 그와 인터뷰하고 있는데 탤런트 한채영이 지나갔다. 이번에 화이 역으로 연극에 데뷔하는데, 40분 일찍 연습장에 나타난 것이다. 장진은 “‘연극은 몸 풀고 입 풀고 숨 풀고 나서 하는 것’이라고 겁을 좀 줬다”며 “한채영에겐 낯선 무대라 힘에 부칠 텐데 열심”이라고 말했다.
영화에 비해 연극은 부담이 덜하단다. 거대 자본을 빌리지 않아도 되고, 상업적인 숫자로 평가 받지도 않기 때문이다. 장진은 “마흔 넘어서는 그걸 견딜 힘이 없어 공연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09년부터는 제 레퍼토리들을 비롯해 꾸준히 연극을 올릴 생각입니다.” 대학시절 그는 마당극·민족극을 좋아하는 운동권이었다. 그런데 군복무 중 군사정권의 폐막을 목격하면서 코미디에 매력을 느꼈단다. “내가 결코 이해할 수 없었던 아버지 세대가 내 코미디를 보면서 웃어요. 적어도 그걸 보는 동안엔 세대 사이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겁니다.” 관객의 마음을 훔치려는 장진, 아니 장덕배의 도둑질은 이번에도 성공할까. (02)741-3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