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07.07.30 23:49
| 수정 : 2007.07.31 02:57
‘위키드’‘맘마미아!’등 샤롯데극장 차기 공연 후보작에
지난해 10월 말부터 잠실 샤롯데 극장에서 내달려온 뮤지컬 ‘라이온킹’이 막을 내린다. 제작사인 일본 극단 시키(四季)는 30일 “꼭 1년이 되는 오는 10월 28일 330회 공연을 끝으로 폐막한다”며 “7월까지 70%의 유료객석점유율을 올리며 관객 20만2500여명을 모았다”고 밝혔다. 공연 기간 1년은 ‘아이다’의 8개월을 뛰어넘는 국내 뮤지컬 최장 공연 기록이다.
하지만 제작비 216억원이 든 대작이라 폐막까지 수십 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스타 캐스팅 없는 장기공연, 가족이 함께 보기엔 부담스런 가격(최고 9만원), 할인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 등이 공연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폭발하지 않은 이유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제작비 216억원이 든 대작이라 폐막까지 수십 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스타 캐스팅 없는 장기공연, 가족이 함께 보기엔 부담스런 가격(최고 9만원), 할인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다는 점 등이 공연의 완성도에도 불구하고 관객이 폭발하지 않은 이유로 꼽히고 있다.
국내 제작사들과 관객들은 사실 ‘라이온킹 이후’에 더 관심이 쏠려 있다. 잠실 샤롯데(1227석)는 ▲최신식 극장 설비 ▲사석(死席)이 없는 객석 ▲잠실역과 붙어 있는 접근성 등으로 현재 국내 최고의 공연장이기 때문이다. 샤롯데 극장측은 “내년 1월부터 최소 5~6개월 이상 공연할 뮤지컬을 구하고 있다”며 곧 대관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레 미제라블’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을 준비 중인 CMI는 “주요 캐스트가 확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샤롯데 대관만 된다면 내년 상반기 공연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흥행작 ‘맘마미아!’, 설앤컴퍼니가 준비 중인 가족 뮤지컬 ‘스타라이트 익스프레스’도 샤롯데 공연 후보작으로 꼽힌다.
시키 측은 “한국에서의 차기작으로 검토 중인 작품 가운데 ‘위키드(Wicked)’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착한 서쪽 마녀와 나쁜 동쪽 마녀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뤄 히트한 대작(제작비 1300만달러)이다. 착한 마녀는 사실 공주병 환자였고 나쁜 마녀가 마음씨 착한 인물이었다는 상상력을 펼친다.
지난 6월 도쿄에서 개막한 시키의 ‘위키드’를 본 원종원 뮤지컬 평론가는 “내년 4월까지 표가 매진됐을 정도로 대중적인 파워가 크고 공연으로서 완성도도 있었다”면서도 “‘오즈의 마법사’가 한국인에겐 친숙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게 약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