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성 탐구하는 윤명로·정현·우종택, 전시장에 자연 담았다

입력 : 2025.04.04 16:40

윤명로·정현·우종택 ‘감각 너머 예술’
전시공간 향 제작
6월 28일까지 갤러리끼 파주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정현 작가(왼쪽)와 우종택 작가(오른쪽). /아트조선
전시에 대해 설명하는 정현 작가(왼쪽)와 우종택 작가(오른쪽). /아트조선
 
한국성에 대해 조명하고 탐구하는 전시 ‘감각 너머 예술’이 갤러리끼 파주에서 6월 28일까지 열린다. 참여 작가는 윤명로·정현·우종택 3인으로, 종이 작업과 회화,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예술세계를 눈앞에 펼쳐놓는다. 이들은 예술이 단순한 감각의 대상이 아닌 인식과 존재의 본질을 탐구하는 길이라는 사실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이번 전시를 앞두고 조향 기업 ‘앳아로마 코리아’와 협업해 이번 전시의 주제를 담은 향을 제작해 전시 공간에 연출했다. 이 향은 숲과 자연에 대한 주제로 작업을 이어 온 작가들의 작업 세계를 반영하며 향기로운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우종택 작가. /아트조선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우종택 작가.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전시 제목인 ‘감각 너머 예술’은 감각적 인식을 넘어 예술이 도달할 수 있는 깊이와 경지를 상징한다. 이는 삶 전체를 바쳐 도달한 세계를 예술적으로 형상화한 개념이기도 하다. 각기 다른 조형언어를 구축해 온 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예술의 확장된 지평을 펼친다.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윤명로는 한국 회화사의 한 획을 그은 대표 작가로, 한국적 미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형언어를 넘나드는 작가의 화풍은 깊은 정신성과 세련된 구성미를 동시에 지니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연작 ‘겸재예찬’은 자연을 향한 경외와 찬미, 그리고 작가의 연륜이 담긴 대표작이다.
 
정현은 침목, 석탄, 콘크리트 파편과 같은 인공 물질을 조형 매체로 삼아, 인간 존재의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조각 작업을 이어왔다. 그의 작업은 물질 너머의 정신을 일깨우며, 조각이 단순한 형상이 아닌 ‘물음의 덩어리’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정현의 조각은 국내외에서 꾸준한 주목을 받아 왔으며, 오늘날 가장 독창적인 조각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종택은 기운(氣韻)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실현하는 작가로, 작업은 'rhythmic vitality(율동적인 생명력)'를 지닌 획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세계와의 공명을 화폭에 담아내며, 회화뿐 아니라 설치 작업을 통해 존재와 관계, 생명에 대한 철학을 시각화하고 있다.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감각 너머 예술’ 전시 전경. /아트조선
 
한편,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19일 오후 3시에 ‘작가와의 대화’를 개최해 미술평론가 이진명의 진행으로 작가와 관람객을 잇는다. 5월 13일 오후 6시에는 ‘쉐피스트 다이닝’을 준비해 ‘흑백요리사’로 잘 알려진 이영숙 셰프가 작가의 작업세계를 반영해 독창적인 요리로 승화해 예술과 미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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