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가 ‘Focus’한 주요 작가 한자리에… ‘ACF(Art Chosun Focus)’ 展

입력 : 2025.02.19 16:54

‘향유에서 소유로’
ART CHOSUN·TV CHOSUN 공동 주최
국내외 동시대 대표 미술가 25인 한자리에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

‘ACF(Art Chosun Focus)’  포스터. /아트조선
‘ACF(Art Chosun Focus)’ 포스터. /아트조선
세라믹 묘법 ‘Écriture No.220405’(2022)의 디테일 컷. /아트조선
세라믹 묘법 ‘Écriture No.220405’(2022)의 디테일 컷. /아트조선
 
최근 신규 아트페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작년 한 해 동안 개최된 아트페어 수는 107개로 2023년 82개에서 1년 새 30퍼센트가량 증가했다. 다만 미술시장의 거래액은 전년 대비 축소됐으며, 이에 따라 더욱 엄선된 작품을 선보이며 믿을 수 있는 아트페어를 요구하는 흐름이 생겨나고 있다.
 
ART CHOSUN, TV CHOSUN 미디어 양사가 공동 주최하고 ACS(아트조선스페이스), 프로젝트더스카이가 공동 기획한 ‘ACF(Art Chosun Focus)’가 3월 19일부터 3월 23일까지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컬쳐파크에서 열린다.
 
‘아트픽 30(Art Pick 30)’ 포스터. /아트조선
‘아트픽 30(Art Pick 30)’ 포스터. /아트조선
'THE REVIEW(더리뷰)' 포스터. /아트조선
'THE REVIEW(더리뷰)' 포스터. /아트조선
그간 ART CHOSUN은 미디어의 특수성을 활용해 미술계로 향하는 대중의 문턱을 낮추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동시에 전문성을 토대로 직접 엄선한 작가의 전시를 선보인 바 있다. 2021년 팬데믹 기간에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진 미술 초심자의 첫 컬렉팅을 돕기 위해 'THE REVIEW(더리뷰)'를 개최했고, 2023년에는 작품성·대중성·시장성 삼박자 갖춘 한국 현대미술의 얼굴을 소개하는 ‘아트픽 30(Art Pick 30)’을 열기도 했다. 이번에 열리는 'ACF(Art Chosun Focus)'는 미디어의 시선과 관점으로 포커스 해 한국 현대미술에 혁신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킨 국내외 예술가 25인의 작품이 내걸린다.
 
오세열, Untitled, 2024, mixed media on canvas, 163×130cm. /아트조선
오세열, Untitled, 2024, mixed media on canvas, 163×130cm. /아트조선
김홍주, Untitled, 2021, acrylic on canvas, 192×160cm. /아트조선
김홍주, Untitled, 2021, acrylic on canvas, 192×160cm. /아트조선
 
오늘날의 미디어는 과거 한정된 공간에서 제공했던 인쇄 형식과는 달리 디지털 매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을 이뤄낸다는 차이점이 있다. ART CHOSUN과 TV CHOSUN 역시 물리적 한계를 넘어 예술을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ACF를 개최한다. 그간 양 미디어사가 예술의 향유를 위해 노력했다면, ACF의 시작은 ‘향유에서 소유로’ 이어지는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다. 사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반응은 다시 미디어에 의해 재생산되며 한국 미술의 새로운 도약에 기여한다는 의의를 가진다.
 
참여 국내 작가는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하종현, 김윤신, 이우환, 최명영, 박석원, 전광영, 이강소, 오세열, 김홍주, 이배, 엄미금, 최영욱, 김남표, 김지아나, 채성필, 강민수, 하태임, 이상수, 양종용이다. 또한 전 세계 아트피플의 시선을 끄는 아야코 록카쿠(Ayako Rokkaku),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 사이먼 후지와라(Simon Fujiwara)도 참여한다.
 
작가 25인의 출품작 역시 각 작가의 화업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선정됐다. 박서보의 인기 시리즈 ‘컬러 묘법’은 자연으로부터 기인했다. 작가는 2000년대에 들어서며 본격적으로 색을 쓰기 시작했다. 우연히 찾은 가을 산에서 불타오르는 듯 새빨간 단풍을 마주하고 그 아름다움에 탄복한 것이다. 박서보는 이를 화면에 그대로 옮겼는데, 보는 이에게 자연의 그것과도 같은 신비로움과 평온함을 전하고자 했다. 실제로 그의 그림에는 공기색, 벚꽃색, 홍시색 등 자연으로부터 영감받아 명명한 빛깔이 온전히 나타난다.
 
김창열 개인전 ‘물방울 연대’(2023) 전시 전경. /아트조선
김창열 개인전 ‘물방울 연대’(2023) 전시 전경. /아트조선
 
김창열의 ‘Water Drops’ 연작 역시 만나볼 수 있다. 물이란 본디 순수하고 온화하며 생명력을 지니면서도 강력한 힘과 에너지를 가진 요소다. 액체 상태에서 기화되고 다시 이는 액체로 돌아오길 거듭하며 세상을 담고 있다. 생명이면서 동시에 소멸이기도 한 물로 상흔을 치유하고자 물방울에 50년을 천착한 김창열의 작품은 많은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윤형근. Burnt Umber and Ultramarine Blue, 1992, Oil on linen, 130.4×162.4cm. /아트조선
윤형근. Burnt Umber and Ultramarine Blue, 1992, Oil on linen, 130.4×162.4cm. /아트조선
청색과 암갈색을 섞어 만들어진 오묘한 흙빛, 이른바 ‘청다색(靑茶色)’으로 대표되는 윤형근의 작품은 끝도 없는 깊이를 암시하며 관람객에게 무한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80호 작품이 출품되며 전시장에서 그의 작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김홍주의 세필 작업과 김윤신의 ‘합이합일 분이분일’ 등 작가의 작업 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작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https://www.artchosunfocus.com/ (02)736-7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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